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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서울 - 이그제큐티브 트윈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해피아워, 조식 뷔페)서울/숙박 2020. 1. 13. 20:00반응형
오늘은 작년 늦은 여름에 친구들과 다녀온 <콘래드 서울 호텔>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 친한 친구들 중 저 포함 두 명이 공부 중인 상황이라(...) 휴가철에 같이 놀러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다가, 평일에도 시간을 낼 수 있는 친구들 셋이서 다녀오게 됐어요. 완전 평일은 아니었고, 일-월로 다녀온 건데요. 금-일 사이는 피해야 그나마 가격이 내려가서 이렇게 다녀오게 됐습니다 ㅎㅎ 이렇게 평일 껴서 다녀오는 것도 일을 시작하게 되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ㅠㅠ 참고로 콘래드 방문은 이 때가 세 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첫 번째 투숙 후기는 이전에 포스팅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투숙은 그나마 사람들이 덜 몰리는 일요일에 체크인 하는 투숙이었지만, 위치가 좋아 1년 365일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린다는 콘래드 서울은 이 날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체크인이 가능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호텔에 도착했는데도, 방이 아직 준비중이라고 하더라고요(...).이 날은 다행히도 이그제큐티브 룸으로 예약을 해서 이그젝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라운지에서 쉬면서 대기하면 방 준비 될 때 안내해주겠다고 하셔서 먼저 라운지에 올라가있기로 했습니다.
https://mtssc.tistory.com/591 (콘래드 서울 호텔 - 프리미엄룸 리버뷰, 2018년)
https://mtssc.tistory.com/592 (콘래드 서울 호텔 - 제스트 조식 뷔페, 펄스 8 수영장, 2018년)
그간 콘래드 서울을 이용할 때는 항상 기본룸을 예약했고, 힐튼 골드에게는 이그젝 룸으로의 업글을 해주지 않는(...) 콘래드 서울이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이번이 첫 출입이었습니다. 라운지는 공간도 생각보다 꽤 넓었고, 분위기도 좋았는데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그나마 일요일 투숙이라 덜 붐볐던 것 같아요. 주말 투숙 후기를 보면 정말 사람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이 라운지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다면, 뷰가 좋다는 것입니다. 호텔 앞에 공사 중인 파크원 빌딩이 있지만 좌측 방향만 가리고, 63빌딩이 보이는 우측 방향은 시원하게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이 뷰를 좋아해서 저희는 얼른 창가 쪽 자리를 잡았어요. 이 날은 미세먼지도 없어서 남산 타워는 물론이고 잠실 롯데 타워까지도 잘 보였습니다 :)
콘래드 서울의 이그젝 라운지는 주말 오후에는 간단한 차과 음료, 쿠키 정도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커피, 다른 친구들은 음료 하나씩 꺼내와 마시면서 방이 준비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참고로 주중 오후에는 라운지에서 애프터눈티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왜 더 비싼 주말에는 애프터눈티를 제공하지 않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서비스를 줄여도 올 손님은 온다, 뭐 그런 걸까요.......
라운지에 올라온지 30분쯤 지나서 방을 받았습니다. 이 날 묵은 방은 33층의 3304호였습니다.
먼저 슬리퍼부터 갈아신고,
방을 둘러봅니다. 제가 예약한 방은 이그제큐티브 시티뷰 트윈룸이었는데요. 리버뷰로의 뷰 업글은 없었습니다. 첫 투숙 때는 뷰를 바꿔주어서 좋았는데 말입니다. 대신에 가장 끝에 있는 코너룸을 받았습니다. 방 크기는 일반 룸과 동일하고, 뷰는 두 창문 모두 다 빌딩에 가리고, 한강은 TV 뒤로 아주 살짝 보이는 정도라서 업글이라 하기는 좀 민망하지만 그래도 신경써준 것 같으니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업그레이드는 해주면 고맙고 안 해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요. 참고로 콘래드 서울은 인기가 많아 업그레이드와 같은 서비스는 다이아 회원들에게도 박하다고 합니다. 유독 여기만 서비스가 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그래도 방 자체의 크기가 크고, 침대도 커서 셋이서 놀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덩치 큰 친구 혼자 침대 하나 쓰고, 나머지 마른 두 사람이 한 침대를 썼습니다. 소파도 하나 있기는 했지만, 소파를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침대 사이즈는 넉넉했어요. 저는 뷰 업글도 없는 도도한 콘래드라고 까면서(...) 궁시렁댔지만, 그래도 같이 간 친구들은 넓고 시설 좋으니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욕실도 살짝 둘러봅니다. 전에 묵은 방의 욕실보다 뭔가 살짝 좁은 느낌이었습니다. 첫 투숙 때 사용한 방은 세면대가 두 개였는데, 여기는 하나뿐이더라고요. 욕실 폭이 좁은 방이었나봅니다. 그래도 욕조와 샤워 부스 같이 있는 등 기본적인 구조는 같았습니다. 집에서 바쓰 솔트를 챙겨와서 밤에는 돌아가면서 욕조에서 쉬었어요 :)
어메니티는 상하이탕입니다. 여기 제품들 향이 좋더라고요. 따로 구입하고 싶은데 별도로 판매를 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전에 이용해본 호텔이라 방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는데요. 미니바 옆으로는 캡슐 커피 머신이 있어서 다음 날 오전에 마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 잔과 접시를 꺼내 쓰게 됐는데요. 더러운 접시를 발견해서(...) 굉장히 불쾌했어요 ㅠㅠ 발견한 시점이 체크아웃이 얼마 안 남은 시간이었어서 그제서야 방을 바꿔달라고 하기도 애매했어요. 그래서 그냥 체크아웃할 때 직원에게 더러운 접시를 발견했다고 사진만 찍어서 알려주었습니다. 직원 분께서 엄청 죄송해해서 그나마 기분은 풀렸습니다만, 뭔가 청소 안 된 방을 쓴 것 같아서 계속 찝찝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네요....... ㅜㅜ
방에서 잠시 쉬다가 저와 친구들은 해피아워 시간에 맞춰 다시 라운지로 올라갔어요. 위 사진은 해피아워가 끝나서 사람들이 좀 빠진 늦은 저녁 시간에 찍은 라운지 모습입니다.
해피아워 소개를 하기 전에, 콘래드 서울의 이그제큐티브 룸 혜택을 소개합니다. 이그젝 투숙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중에서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부분은 라운지 조식 뷔페, 주중 베이커리와 애프터눈 티, 그리고 해피아워, 그리고 수영장 이용 정도가 되겠네요. 그런데 사실 다른 호텔에 비해 혜택이 후한 편은 아닌 듯 합니다. 일단 조식 뷔페는 뷔페 레스토랑이 아닌 라운지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구요. 베이커리와 애프터눈 티 제공은 주중에만(...)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이용도 1일 1회로 제한되어 있구요. 그 외에 사우나 이용도 안 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같은 힐튼 계열의 호텔인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이나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2020년 1월부터 힐튼에서 빠짐)>과 비교를 해보면, 두 호텔은 이그젝룸 혜택에 있어서 수영장 이용 횟수 제한이나 주중/주말 서비스 구분 등이 없어서 가성비가 훨씬 좋아요. 물론 두 호텔은 콘래드에 비하면 시설은 한참 떨어지지만, 가격도 그만큼 낮으니까 아쉽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따라서 콘래드는 시설은 참 좋지만 서비스는 가격에 비해 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점은 라운지 조식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정도......?
사실 첫 투숙을 할 때만 해도 콘래드 서울이 밀레니엄 서울 힐튼 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 투숙을 기점으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더 좋아합니다. 밀레니엄 힐튼이 서비스도 더 후하고, 세일 기간을 잘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거든요.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콘래드 서울 호텔의 해피아워를 소개합니다. 술은 기본적인 것만 진열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저와 친구들은 술 욕심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술 종류가 별로 없는 건 딱히 상관 없었어요.
샐러드와 과일,
햄과 치즈,
그리고 케이크 등이 있었습니다.
핫 푸드는 네 종류가 있었는데요. 이 중에선 볶음밥과 치킨윙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나머지는 맛이 그냥 그렇더라고요 ㅎㅎ
첫 접시.
친구들과 한 잔 하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 접시.
이번에는 맥주를 가져와서 마셨구요.
마무리는 과일과 케이크로 합니다. 친구들은 저보다 많이 먹는 편인데, 생각보다 먹을만한 건 없다면서(...) 치킨윙만 잔뜩 담아와서(...)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콘래드는 가격에 맞게 이그젝 라운지 서비스를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어요. 주말, 주중 차별하지 말고, 음식 가짓 수라도 좀 늘렸으면 해요.
이래저래 콘래드에 대해 불만 사항을 썼지만, 그래도 뷰도 예쁘고 친구들이랑 같이 수다 떨고 노니까 참 좋았습니다 ㅎㅎ 해피아워 이후에는 라운지에서 조금 더 떠들다가 한강공원에 가서 맥주 한 잔 씩 더 마시고 놀다왔어요. 수다 떨고 놀기 바빠서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은 따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라운지에 올라와서 아침을 먹습니다. 저는 힐튼 골드 회원이라 뷔페 레스토랑인 제스트에서 조식 이용이 가능한데요. 2인까지만 무료라서(...) 그냥 라운지에서 조식을 먹고 골드 회원으로써의 조식 이용 혜택은 포인트 추가 적립으로 바꿨습니다.
라운지는 에어컨을 엄청 세게 틀어놓아서 좀 추웠는데요. 저희 셋 다 덜덜 떨고 있으니 직원 분이 담요를 가져다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안 그랬으면 진짜 밥 먹다가 감기 걸릴 뻔 했어요 ㅠㅠ
음식 가져오기 전, 먼저 차부터 부탁해놓구요.
음식을 둘러봅니다.
제스트에 비하면 가짓 수는 당연히 적지만, 그래도 꽤 다양한 음식들이 나옵니다. 전 날 해피아워에 비하면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다른 투숙객들도 계셔서 사진을 일일이 다 찍지는 못했지만 괜찮은 메뉴들이 꽤 있었습니다.
첫 접시는 간단히(?) 빵과 샐러드, 계란 요리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요상한 조합. 생선 구이와 불고기, 미역국도 있어서 가져왔구요. 낫또(!)가 있더라고요. 주스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사진 속 주스는 사과 주스입니다.
마무리는 과일과 요거트로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홍시(!!)가 있던 게 참 좋았어요. 엄청 달고 맛있더라구요 히히... 조식 뷔페 메뉴가 다양했는데 아침을 많이 먹지를 못하는 편이라 이것저것 다 먹어보지를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ㅜㅜ 제스트만큼은 아니지만 라운지 조식 뷔페는 괜찮습니다 :)
마무리는 라운지에서 체크아웃하고, 친구랑 이후의 일정 짜면서 간단히 먹은 것들이에요. 확실히 월요일 낮은 라운지가 한산하니 좋았습니다. 가급적이면 평일에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쉬운 일이 체크아웃 이후에 있었습니다. 보통 하루 지나면 힐튼 포인트가 적립이 되는데요. 적립 내역을 보니 조식 뷔페 이용 대신에 적립해주기로 한 1,000포인트 적립이 누락되어 있더라고요. 어떻게 된 건지 메일로 문의를 했는데, 처음에 콘래드 측에서 이상이 없다, 제대로 적립되었다고 답변이 왔어요. 그래서 다시 답장으로 이전 투숙 때의 적립 내역과 이번 투숙 때의 적립 내역을 캡쳐해서 보내면서, 전보다 비싼 방으로 예약했고 조식 대신에 1,000포인트 적립도 요청했는데 포인트 적립 양이 왜 똑같으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자기들이 실수 했다며 뒤늦게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주더라고요. 음....... 처음부터 자세히 확인해주었으면 제가 두 번 메일을 보내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래저래 이 때의 투숙은 좀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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