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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서울 - 이그제큐티브 트윈룸(시티뷰), 라운지, 타이판서울/숙박 2020. 10. 10. 18:05반응형
오랜만에 쓰는 호캉스 후기입니다 :)
오늘 포스팅할 후기는 2019년 초에 다녀온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편의상 줄여서 '밀튼') 투숙 후기로, 다녀온지 벌써 2년 가까이 지나버렸네요(...).
밀튼은 오늘 포스팅할 투숙 이후에도 여러 차례 다녀와서 이제 좀 친해진(?) 호텔이에요. 특히 2020년 1월 부터는 <그랜드 힐튼 서울>이 힐튼에서 제외되면서, 이제 서울에 남은 힐튼 호텔은 밀튼과 <콘래드 서울> 뿐인데요. 그래서 밀튼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투숙할 때마다의 경험(?)이나 느낌은 대체로 비슷했는데요. 그래도 방문하는 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들(예를 들면, 생일 투숙, 그리고 최근 코로나 시국에 달라진 서비스 등)이 있었으니 투숙할 때 사진을 자세히 찍어둔 경우에는 느리더라도 하나씩 후기를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겨울에 밀튼에 가면 좋은 볼거리 두 개가 있어요. 먼저 하나는 로비 중앙에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웅장한 로비에 어울리는 아주 커다란 트리이지요. 중앙에 이렇게 큰 트리가 서 있으니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요 앞에서 다들 기념 사진 찍고 그래요 ㅎㅎ
또 다른 볼거리로는 LL층에 조성된 자선 기차입니다. 자선 기차는 1995년부터 시작하여 벌써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밀튼의 명물인데요. LL층 중앙 계단 주위에 크게 조성되어 있어서 규모가 꽤 큽니다. 퀄리티도 꽤 좋아서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저 같은 어른들도 좋아하지요 :)
체크인 후 배정 받은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에 투숙한 방은 이그제큐티브 트윈룸으로, 남산쪽이 아닌 서울역 방향의 시티뷰 룸이었습니다. 기본 룸으로 예약했는데, 힐튼 골드 멤버라서 이그젝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셨어요. 남산뷰로 유상 업그레이드를 요청할까 잠시 고민했는데요. 시티뷰 방은 처음 묵는 것이기도 하고 남산뷰는 이그젝 라운지에서 올라가서 봐도 되겠다 싶어서 뷰 업그레이드 요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어서, 이번에는 방 사진은 위 사진 한 장 외에는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ㅎㅎ 이전에 이용했던 방과 뷰만 다르고 구조는 동일했거든요.
https://mtssc.tistory.com/603 (밀레니엄 힐튼 서울 - 이그제큐티브 트윈룸(마운틴뷰), 2018년)
남산뷰 룸을 이용한 후기는 이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방 내부 및 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위 링크 글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
방에 짐만 던져두고, 같이 방문한 친구와 라운지에 올라왔어요. 해피아워 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방에서 할 것도 없고 쿠키나 먹으면서 수다 떨려고 미리 올라왔지요 ㅋㅋㅋ
밀튼의 이그젝 라운지는 19층, 21층 두 곳으로 나뉘어져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곳 다 구조는 동일해서 어느 층 라운지를 이용해도 큰 차이는 없는데요. 19층의 경우 어린이 동반 입장이 가능해요. 아이가 없는 저는 21층을 선호합니다. 아직 해피아워 전이라 라운지를 이용하는 투숙객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산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잠깐 남산 구경 좀 하다가,
쿠키와 커피, 그리고 콜라를 챙겨왔습니다. 따로 애프터눈 티 제공하는 시간이 따로 있지는 않았고요. 대신에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간단히 쿠키와 음료, 차 정도는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간식 먹으면서 친구랑 근황 토크하고, 사진 찍고 놀았어요 ㅎ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 해피아워입니다. 라운지가 협소한 만큼 음식 종류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요. 그래도 따뜻한 음식도 1~2 종류는 나오고 후식으로 먹을만한 조각 케이크도 나와서 안주로는 나쁘지 않아요. 평일이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주말에 한 번 라운지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요. 안 그래도 좁은 라운지인데,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정신 없어요(...). 심지어 대기도 해야할 수 있습니다.......
해피아워 음식 종류는 많지 않지만, 먹는 양이 많지 않은 저 같은 사람은 식사할 정도로도 충분해요. 이 날은 친구가 저녁을 따로 사준다고 해서 라운지에서는 평소보다도 더 적게 먹었습니다 ㅎ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남산 야경도 감상합니다. 밀튼은 이 남산뷰 보는 맛에 오는 것 같아요. 진짜 뷰 맛집입니다 ㅋㅋㅋ
라운지에서는 간단히 먹고 LL층으로 내려와서 중식당 <타이판>에 갔어요. 이번에 처음 방문해봅니다.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조용하니 분위기는 더 좋습니다. 적당히 세련된 중국풍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고요.
저희는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요리로 깐풍기 하나, 그리고 식사로 짬뽕을 시켰어요. 짬뽕은 하나만 시켰는데, 각자 먹을 수 있도록 둘로 나눠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깐풍기가 나왔습니다.
개인 접시에 예쁘게 담아주셨어요. 갓 만들어서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우니 참 맛있었습니다.
각자 먹을 수 있도록 나눠서 주신 짬뽕. 그러니까 이건 0.5인분이죠? ㅎ 큼지막한 해물이 많이 들어있고 깔끔하니 맛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깐풍기가 더 생각나요 :)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방으로 올라가서 또 수다 떨다가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친구는 출근하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조식 뷔페 오픈하자마자 먹고 가버렸고요. 저는 조금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습니다. 평일 아침이라 사람은 별로 없고 조용했어요.
원래 조식 불포함 기본 룸을 예약해서 골드 멤버라 이그젝 룸으로 업그레이드 받은 경우에는 라운지 조식만 이용 가능했는데요. 운이 좋게도 이 날부터 라운지 두 곳 중 한 곳을 공사한다고 라운지 조식 대신에 1층 뷔페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라운지보다는 뷔페 레스토랑이 음식 종류가 더 많으니 감사히 이용했습니다 ㅎ
사람이 없으니 이 틈에 얼른 한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뚜껑 일일이 열어보면서 음식 사진 다 찍을 만큼의 정성은 없어서 그냥 이렇게만 찍었어요... ㅎㅎ
가짓수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엄청 화려한 조식 뷔페도 아닙니다. 특별히 한식 부분이 조금 부실한 편? 같기는 해요. 그래도
지금은 탈 힐튼 해버린그랜드 힐튼에 비하면 여기는 아주 만족스러워요. 커피도 직원이 가져다주시고, 즉석요리로 계란 요리와 쌀국수도 있어요.(그랜드 힐튼은 그런거 없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날 저는 원래 라운지 조식 뷔페를 이용해야 했는데, 운이 좋게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한 거니 더 만족스러웠어요.첫 접시.
두 번째. 불고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맛 없게 생겨서 안 퍼왔더니 정말 부실한 한식 밥상이 되어버렸네요(...). 보기에는 부실해 보여도 반찬들 맛은 있어서 먹을만 했어요.
마무리.
아침 먹은 후 다시 방에 올라와서 점심 때까지 느긋하게 더 자고,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두 시쯤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
시설이 좀 오래되기는 했어도,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남산 뷰라는 무기(?!)도 있는 데다가 국내 타 힐튼 지점들과 달리 골드 멤버에게 이그젝 룸으로의 업그레이드도 잘 제공해주는 대인배스러운 모습이 밀튼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ㅎ 특히 겨울에 가면 자선 기차와 트리 보는 재미도 있고요 ㅎㅎ 즐겁고 편안한 두 번째 밀튼 스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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