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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프트 서울 명동 - 브리지 스위트룸, 24시간 스테이 패키지, 조식서울/숙박 2020. 11. 24. 10:49반응형
오늘은 지난 여름에 다녀온 <알로프트 서울 명동> 호텔 투숙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
최근에 거의
국내에는 몇 개 있지도 않은힐튼 계열 호텔 위주로 다니다보니 좀 재미없어져서(...)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메리어트 계열 호텔들을 검색해봤습니다. 코로나 시국 때문인지 메리어트 계열 호텔들이 예전보다 룸 레이트가 많이 내려갔더라고요. 저는 이제 메리어트 상위 티어가 없다보니그냥 일반 회원임(...)조식이나 라운지 이용 등 혜택이 보장되지 않아, 이런 혜택이 포함되는 방으로 예약을 하면 가격이 그렇게 착하지는 않아서(...) 무조건 상위 카테고리의 좋은 호텔을 고를 생각은 안했고요.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조식 정도만 포함된 패키지가 있는 호텔을 고르다보니 알로프트 명동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ㅎ 2인 조식 포함에 24시간 스테이할 수 있는 패키지였고요. 하루 종일 머물 건데 방이 너무 좁으면 답답할 것 같아서 방 등급은 쪼금 욕심을 내서(!) 스위트룸으로 예약했습니다. 1박에 16만원대였어요.알로프트는 본래 메리어트와 합병을 한 SPG의 브랜드로, 럭셔리급의 힙한 호텔 브랜드로 유명한 SPG(지금은 메리어트) 계열의 W 호텔의 저렴이 버전(?)을 컨셉으로 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강남과 명동에 각각 한 지점씩 있고요. <알로프트 강남> 호텔은 몇 년 전에 프로모션으로 SPG 골드를 따려고 한 번 투숙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알로프트 명동은 이전까지는 칵테일 마시러 가거나 뷔페 프로모션 할 때 한 두 번 가보기만 했었고요.
알로프트 강남은 힙한 컨셉 + 비즈니스급 호텔이라는 브랜드 본래 컨셉에 충실한 편인 것 같고요. 이번에 투숙해보니 알로프트 명동점은 그 보다는 조금 차분하고 살짝 더 고급진 느낌이었습니다.
https://mtssc.tistory.com/525 (알로프트 강남 - 마이 퍼스트 스케이트 패키지, 2017년)
한국은행 건물 맞은 편에 좀 가늘고(?) 길쭉한 호텔 건물이 하나 서 있는데요. 그게 알로프트 명동 건물입니다.
입구 옆으로는 포토존이 있지만 저 앞에 서서 사진 찍기에는 뭔가 민망해서 그냥 말만 찍고 들어갔어요(...).
로비는 크지는 않지만 깔끔했고요. 앉아서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혜택도 제공받지 못하는 일반 메리어트 멤버지만 그래도 회원인거 확인해주시고 환영 인사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럭셔리급 호텔들처럼 엄청 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내 사항이라던지 챙길 건 다 챙겨주시고 정중하게 대해주십니다. 과하지 않고 딱 좋아요. 제가 이용한 패키지는 체크인 시간부터 24시간 투숙할 수 있는 스테이였는데, 체크아웃 시간도 조금 더 넉넉하게 해주셔서 거의 25시간 정도 머무른 듯 합니다.
13층.
확실히 좁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이 층은 메리어트 멤버들에게 주로 배정되는 층인가봅니다.
제가 묵은 방은 1307호.
건물이 꺾어지는 부분의 넓은 부분을 스위트룸으로 만들어놨습니다. 방 크기는 42제곱미터로 알로프트 명동의 기본 객실이 22제곱미터라고 하니 대략 2배 정도가 되겠네요.
심플하게 생긴 카드 키를 사용하여 방에 들어갑니다 :)
먼저 거실이 나옵니다. 넓은 편은 아니지만 깔끔하니 좋습니다.
탁자 위에는 TV 채널표와 리모컨이 있었고요.
스위트 룸이라 그런지 캡슐 커피도 있었어요. 이그젝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라면 방에서 커피 마실 일이 잘 없지만, 알로프트는 이그젝 라운지가 없으니 캡슐 커피를 제공해주는 건 참 좋았어요. 공부할 때 하나씩 내려 마셨습니다 하하...
작은 냉장고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만 3병 있었고요. 유료 미니바는 따로 없었습니다.
거실 끝쪽으로 작은 공간이 있는데, 여긴 책상이 있었습니다. 제 공부 공간이었죠(...).
여기는 침실입니다. 거실과 침실은 미닫이 문으로 구분되어 있고요. TV도 방에 하나 더 있습니다. 저는 사실 TV를 잘 안보는 편이어서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ㅋㅋㅋ
서울의 랜드마크들을 심플하게 표현한 벽지는 귀여우면서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아 깔끔하니 좋았고요. 바디 필로우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남자, 여자 얼굴? 같은 게 그려져 있더라고요(?!). 뭔가 좀 무서웠어요 ㅋㅋㅋㅋㅋㅋ
드레스룸도 따로 있고요.
이번에는 욕실입니다. 중앙 세면대를 중심으로 우측에 변기 칸, 좌측에 욕조가 분리된 공간에 각각 있었습니다. 세면대 공간은 넓은데 큰 거울만 두 개 있고, 세면대는 하나만 있어요. 크게 상관은 없는데 뭔가... 돈 쓰다 만 느낌(?).
칫솔과 비누, 바디 로션 등은 일회용 어메니티로 제공되었어요. 바디워시랑 샴푸는 왜 안보이나 했는데, 일회용품이 아니라 큰 통으로 따로 비치되어 있었어요.
수건도 넉넉히 챙겨주셨고요.
변기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욕조 옆으로 창문이 있어서 명동을 내려다보며 목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입니다. 크게 대단한 뷰는 아니지만 도심 빌딩들 내려다보며 목욕하는 것도 꽤 재미있었어요.
욕조 옆으로는 샤워기도 따로 있었는데요. 샤워기 옆에 바디 워시와 샴푸+린스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슬리퍼는 일회용품으로 제공됩니다.
방 구경을 한 다음에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2층에 <Wxyz>라는 이름의 바&라운지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 때가 한여름이었어서 여기서 빙수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거든요. 간식으로 빙수 먹으려고 갔어요 ㅎㅎ
공간도 적당하고 분위기도 좋고요. 가격도 호텔치고는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투숙객이나 메리어트 멤버에게는 10~15% 정도 할인도 적용되고요. 투숙객이 아니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별로 없는 것인지 여긴 올 때마다 한산한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명동 놀러왔다가 친구들과 조용한 분위기에서 수다 떨고 싶을 때 가끔 갑니다 ㅎㅎ
이건 그냥 예뻐서 ㅎㅎ;;;;;;;
창 밖으로는 20세기 초에 세워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이 보입니다. 역사적인 건축물이 있어서 그런지 뷰도 나쁘지 않아요 :)
자리에 앉아 있으니 직원 분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십니다. 저는 빙수만 먹을 거기는 하지만 메뉴판 주셨으니 뭐가 있나 슬쩍 구경만 해봅니다. 가격은 일반 식당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보통의 호텔 물가(?)를 생각하면 많이 비싸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투숙객 할인이나 메리어트 멤버십 할인을 적용하면 조금 더 저렴해지고요.
메뉴판은 조금 구경하다가 결국 주문은 빙수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 판매 중인 빙수는 기본적인 클래식 빙수와 크림치즈 빙수 두 종류였는데요. 저는 팥을 좋아해서 클래식 빙수로 주문했어요.
클래식 빙수(\9,900). 달달하니 맛있어요. 혼자 먹고 있다가 뒤늦게 친구가 와서 같이 좀 수다 떨다가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ㅎ
저녁은 룸서비스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고른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살과 윙, 웻지 포테이토'(\26,000)였어요. 간단하게 줄이면 그냥 치킨에 포테이토 ㅋㅋㅋ
잠시 후 갓 튀긴 치킨과 감자튀김이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히히... 과자랑 맥주는 룸서비스 시키기 전에 잠깐 나가서 근처 편의점 가서 사왔어요.
둘이 먹기에 양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과자에 맥주까지 같이 먹어서 그런지 배부르더라고요(...). 그래서 과자도, 치킨도 다 못 먹었어요 ㅜ ㅜ.......
저녁 먹고 수다 떨다가 한 놈씩 씻고 잘 준비를 합니다. 저는 간식 사러 나갔다가 사온 입욕제를 풀어서 거품 목욕하면서 쉬었어요. 스트레스 풀고 공부 더 잘하자고 셀프 선물 주기(...)를 했지요. 사실 요즘 제가 갖고 있는 스트레스는 시험에서 해방이 되어야 사라질 스트레스라서, 이렇게 주기적으로 호캉스 와서 논다고 스트레스가 사라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면 기분이 한결 나아집니다. 리프레쉬하면 공부도 더 잘 되고요.
늦은 저녁, 코로나 시국으로 한산한 명동 거리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목욕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
다음 날 아침, 대충 고양이 세수만 하고 아침을 먹으러 어제 빙수 먹은 Wxyz 바에 내려왔어요. 원래 알로프트 명동에는 지하에 <Nook>라는 이름의 뷔페 레스토랑이 따로 있는데요. 이 날은 지하에 단체 예약이 잡혀서 투숙객을 위한 조식당 운영을 Wxyz 바에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조식이 뷔페가 아닌 단품으로 제공되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꼭 뷔페 레스토랑이 아니었어도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창 밖을 보며 식사할 수 있으니 2층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메뉴는 크게 미국식과 한식으로 나뉘어져 있었고요. 한식은 매생이 전복죽, 불고기, 육개장 중에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미국식 조식을, 그리고 저는 매생이 전복죽 정식을 골랐어요.
제가 고른 매생이 전복죽 정식입니다. 맛은 있는데 양은 조금 적은 편이었어요 ㅠ
이건 친구가 시킨 미국식 조식입니다. 이쪽이 호텔 조식 느낌이 나죠? ㅋㅋㅋ 저는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친구가 맛있다고 했어요 :)
후식은 공통으로 각각 한 접시씩 주셨어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어쩔 수 없이 단품을 이용하게 된 것이지만, 뷔페가 아닌 단품으로 제공되는 것도 깔끔하고 좋은 것 같아요.
방에 올라와서 좀 더 자다가, 점심은 <명동교자> 가서 칼국수랑 만두 먹고 왔어요 ㅎ 코로나 때문에 명동 거리는 굉장히 한산했는데요. 명동 교자는 인기 맛집답게 코로나 시국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세상 대존맛 뭐 그런 맛은 아니지만, 저는 가끔 이 맛이 생각나요.
점심 먹고 친구랑 명동 거리 한 바퀴 돌다가 가볍게 쇼핑도 하고 왔어요. 원래도 세일을 자주하는 탑텐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명동점은 타격이 더 심한지 자체 세일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본 티셔츠 같은거 몇 장 담아왔네요 ㅋㅋㅋ 가성비 좋아하는 제 친구는 진짜 신나서 이것저것 다 쓸어담았어욬ㅋㅋㅋㅋ
점심 지나서 친구는 일이 있어서 먼저 집으로 돌아갔고, 저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어요. 점심 시간이 지났지만 체크아웃까지는 아직도 5시간 넘게 남아있었어요 ㅋㅋㅋ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전 날 쓰고 남은 입욕제를 좀 더 풀어서 욕조에서 좀 놀았어요. 그런 뒤에는 쉬는 날이지만 그래도 해야할(ㅠㅠ) 공부도 좀 하구요. 체크아웃 시간까지 잘 쉬고 공부하다가 시간에 딱 맞춰 나왔습니다 :)
24시간 스테이라는 패키지들이 요즘 꽤 많이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이용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얼리 체크인 + 레이트 체크아웃 보장이 안 되는 일반 투숙객들도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길 수가 있으니 티어 없으신 분들에게는 이런 류의 패키지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ㅎ 다만 호텔에 오래 머무는 만큼 먹고 노는데 쓰는 돈도 추가로 더 들어가게 되는 부분이 있어요(...). 근처에 가성비 좋은 맛집이 많거나 호텔 내 식음료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인 곳을 선택하면 뭘 먹고 뭘 하고 놀까 하는 고민도 좀 덜할 수 있습니다 ㅎㅎ 그런 점에서 알로프트 명동은 꽤 괜찮은 호텔이었어요. 호텔 자체가 비즈니스급이어서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고, 명동 한복판에 있으니 쇼핑이나 맛집은 크게 고민할 것이 없으니까요 ㅎ
그동안 뭐 먹으러만 방문했던 곳인데 투숙용으로도 꽤 괜찮은 호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위트룸으로 예약해서 비좁다는 생각이 안 들어 더 편안하게 쉴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ㅎ 스위트룸 치고는 가격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었으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투숙이 꽤 만족스러웠어서 다음에 좋은 패키지가 또 나오면 그 때 다시 방문해볼 생각이에요 ~.~
※ 알로프트 명동 호텔 정보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 56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전화번호: 02-2084-1000
홈페이지: https://www.marriott.co.kr/hotels/travel/selmo-aloft-seoul-myeong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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