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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힐튼 서울(현, 스위스 그랜드 호텔) - 이그제큐티브 룸, 라운지, 조식뷔페, 셔틀버스서울/숙박 2020. 12. 30. 00:10반응형
오늘은 작년 가을(...)에 다녀온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의 투숙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호텔이지요. 1988년에 처음 개관했다고 합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네요 :0...
참고로 그랜드 힐튼은 2020년 1월부터 힐튼에서 탈퇴하여, <스위스 그랜드 호텔>로 이름을 바꾸어 운영 중이에요. 저는 2018년 이후로 힐튼 호텔을 주로 이용하면서 그랜드 힐튼을 종종 찾기도 했고요. 처음으로 이용한 힐튼 호텔도 그랜드 힐튼 호텔이었어서 나름 의미 있고(?), 정든 호텔이었어요. 그래서 스위스 그랜드 호텔로 바뀌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념(?) 투숙을 하게 되었답니다.
최근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보니 코로나 19로 인해 서비스가 바뀐 것들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의 포스트 내용은 그랜드 힐튼 호텔 시절의 후기지만, 현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 궁금하신 분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포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래된 호텔이라 로비에서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요. 그래도 그랜드 힐튼만의 색깔이 있어요. 휴양지의 클래시컬한 리조트 느낌? 이라고 해야할까요. 동남아 휴양지의 좀 오래된 호텔이나 리조트에 가면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긴 하겠지만, 서울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분위기이다 보니 나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올드한 느낌을 안 좋아하신다면 입구에서부터 실망할 수 있지만, 그런 분들이라면 아마 처음부터 예약을 안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ㅎㅎ 아무튼 세련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어요.
그랜드 힐튼 당시에 이 호텔은 힐튼 골드 멤버들에게 1단계 룸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했어요. 저는 늘 기본룸인 디럭스룸을 예약해서 그 다음 단계인 슈페리어룸을 이용하고는 했지요.(아래의 링크 참조) 근데 이 투숙 때는 디럭스룸은 만실이었던 것인지 힐튼 어플에서 예약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슈페리어룸을 예약했더니 그 윗 단계인 이그제큐티브룸으로 사전 업그레이드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11층에 올라가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했답니다.
특이하게도 데스크가 라운지 밖에 있어서 처음에는 좀 놀랐어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도 비슷하게 라운지 입구 쪽에 데스크가 있기는 한데 이렇게 밖으로 홀로 튀어 나와 있는(?) 느낌은 아니거든요. (아래의 링크 참조) 이상한 건 아니지만 여튼 좀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라운지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했는데요. 라운지에 계신 직원 분은 참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로비에 있는 직원 분들도 나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체크인할 때 꼼꼼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가끔 있었거든요. 그에 비해 라운지 직원 분은 훨씬 친절하시고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니 좋았습니다.
https://mtssc.tistory.com/634 (그랜드 힐튼 서울(현, 스위스 그랜드 호텔) - 슈페리어 룸, 2019년)
https://mtssc.tistory.com/639 (밀레니엄 힐튼 서울 - 이그제큐티브 룸, 라운지, 2019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잠시 후에 들어가보기로 하고 우선 방에 갑니다. 이 날 이용한 방은 1129호였어요.
라운지 및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위치의 방이어서 라운지나 밖으로 나갈 때 편했어요 :)
방 크기나 구조, 인테리어 등 기본적인 것은 한 단계 아래의 방인 슈페리어 룸과 동일한 듯 했어요. 그랜드 힐튼에 오면 늘 이용하던 방들과 차이가 없어서 새로움은 못 느꼈지만 익숙해서 편안하기는 했네요. 호텔의 전반적인 시설이 오래된 것과 달리 룸은 비교적 최근에 한 번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하고 괜찮습니다. 슈페리어 및 이그제큐티브 룸은 모던한 분위기에요. 방 크기는 34㎡로, 혼자 쓰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에요.
테이블에는 웰컴 기프트로 과일과 초콜릿이 있었습니다. 초콜릿 맛있어요 :)
창 밖 뷰는 내부순환로와 안산(경기도 안산이 아님...)이 보이는 풍경인데요. 요걸 호텔측에서는 시티뷰라고 부르더라고요. 반대편 뷰인 마운틴뷰가 그냥 산만 보이기 때문에 시티뷰가 더 낫습니다. 저는 밤에 창가 쪽으로 의자 돌리고 앉아 멍 때리면서 내부순환로 다니는 차 구경하는 걸 좋아했어요 ㅎㅎ
히터를 틀고 있으니 조금 건조한 것 같아서 가습기도 요청했습니다. 좀 오래된 것 같아 보였지만 작동은 잘 돼요. 가습기 옆에 보이는 터치스크린으로는 방 온도, 조명 조절 등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뭔가 오래된 가습기랑 터치스크린이 부조화스럽네요 ㅎㅎ...
제공되는 커피와 차 티백은 언제나 그렇듯(...) 변함없이 구렸어요. 캡슐 커피는 바라지도 않으니 좀 좋은 티백이라도 가져다 놓으면 좋으련만....... 근데 이번 투숙은 이그젝룸에 묵었기 때문에 커피와 차는 라운지에서 가져오면 되니까 이번에는 객실 내 티 세트가 구려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참고로 로비에 CU 편의점도 입점해 있기 때문에 차 외에 각종 마실거리와 주전부리는 편의점을 이용해도 돼요.
이번에는 욕실입니다. 욕실 공간도 적당히 넓은 편이에요. 욕조가 없어서 좀 휑하다 싶을 정도? 100% 다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은 트윈룸에 묵을 때 욕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욕조 있는 욕실은 아래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https://mtssc.tistory.com/616 (그랜드 힐튼 서울(현, 스위스 그랜드 호텔) - 슈페리어 트윈룸 (욕조 있음), 2019년)
칫솔과 1회용 면도기, 그리고 힐튼 호텔가면 항상(?) 만날 수 있는 크랩트리앤에블린 어메니티들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이그젝룸 혜택으로 이용한 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위 종이는 체크인하면서 받은 거예요. 이그젝룸의 혜택으로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조식 뷔페 / 라운지에서의 해피아워 및 티, 커피 등 이용/ 수영장과 체련장, 그리고 사우나 이용이 가능했고요. 그 외에 무료 다림질 서비스도 한 번 가능합니다. 일반룸에 묵은 힐튼 골드 멤버의 혜택과 비교하면, 라운지와 사우나 이용이 추가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갔을 땐 수영장이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였어서 수영장은 이용하지 못했고요. 라운지와 조식 뷔페, 그리고 사우나를 이용했어요. 그럼 먼저 라운지부터 소개합니다 :)
라운지는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어요. 좌석도 많고요. 객실과 마찬가지로 내부순환로가 내려다보이는 시티뷰인데요. 살짝 올드한 라운지 분위기와 시티뷰 야경 분위기가 어우러지니 나름 분위기 있고 멋있습니다. 조금 오래된 일본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조용했기에 더 분위기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어디든 사람이 너무 없어도 썰렁하지만, 너무 많으면 정신 없더라고요(...).
해피아워 시간이 되어서 진열된 음식도 살짝 찍어봤어요. 음식은 몇 가지 없습니다. 빵과 샌드위치, 과일과 치즈, 샐러드 그리고 닭튀김과 감자튀김, 죽? 이 정도가 전부였어요.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요. 딱 안주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웬만한 비즈니스급 호텔의 라운지 해피아워보다도 별로였는데요. 이미 사전에 별로라는 평들을 많이 보고 기대를 안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래도 먹을 걸 최대한 끌어서(?) 가져다 놓으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한 접시 더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더 안 먹었네요. 참고로 제가 양이 적은 편이기는 합니다.......
이어서 조식 뷔페도 소개할게요. LL층에 위치한 <뷔페레스토랑>에서 조식 뷔페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름이 따로 없고 그냥 뷔페레스토랑이 이름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체크인할 때 받은 조식 쿠폰을 제시하면 이용 가능합니다. 그랜드 힐튼 방문할 때마다 골드 멤버 혜택으로 조식 뷔페는 늘 먹었기 때문에 이전에도 몇 번 포스팅했는데요. 라운지 해피아워처럼 조식 뷔페도 기대를 안 해야 기분 나쁘지 않게 먹을 만합니다(...). 처음 갔을 땐 서비스도 별로고, 음식도 별로여서 정말 많이 실망했었거든요. (아래의 링크를 참조)
https://mtssc.tistory.com/583 (그랜드 힐튼 서울 - 슈페리어룸, 조식 뷔페, 2018년)
그 이후로는 그냥 기대를 내려놓고, 힐튼 멤버십 혜택으로 먹는 공짜밥이다~ 생각하고 먹어서 그냥 적당히 배 채우고 나오는 정도로 먹고는 했습니다 ㅎㅎ
로비에서 내려다 본 LL층이에요. LL층에 카페와 뷔페 레스토랑, 베이커리, 사우나, 수영장 등이 있지요.
뷔페레스토랑 분위기도 클래식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올드함사진은 사람이 좀 빠져나간 이후에 찍었어요. 좀 오래되기는 했어도 햇살 잘 드는 창가 쪽에 앉으면 그래도 나름 분위기는 있습니다. 앞에서 로비와 라운지 이야기하면서도 했던 표현이지만 뷔페레스토랑도 옛날 호텔 혹은 오래된 일본 호텔 놀러온 기분이 들어요. 일본의 오래된 호텔이나 료칸들 보면 시설물들 새로 안 바꾸고 옛날 것 잘 관리만 하면서 그대로 유지하는 곳들을 직접 가보거나 가까운 블로거 분들 후기로 종종 봤거든요. 딱 그런 느낌......?음식 종류가 많지 않기도 하고, 딱히 손이 가는 음식도 별로 없는 편이에요. 그래도 나름 채워서 먹으면 한 끼 식사는 가능합니다. 일단 저는 멤버십 혜택 덕분에 공짜로 먹으니까 불만 없이 먹는 것이지만, 제 돈 내고 먹으라고 하면 글쎄요....... 굳이 조식을 추가 요금 내고 먹을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이 날은 아침 먹고 사우나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그랜드 힐튼 이용하면서 한 번도 안 가봤어서 궁금했거든요.
왼쪽으로 가면 수영장, 오른쪽으로 가면 피트니스와 사우나가 있어요. 여기도 분위기 엄청 올드하죠... ㅋㅋㅋㅋ
사우나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용객이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는데요. 제가 사우나 갔을 땐 어르신 몇 분이 계셔서 사진은 안 찍었어요. 시설은 오래됐지만 그래도 동네 사우나보다는 한산하고 깨끗하게 관리되는 편이어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은 사우나 옆에 있는 휴게실에서 잠깐 쉬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ㅎ
다시 라운지로 올라와서 잠깐 쉬기로 했습니다. 햇빛 들어올 때의 라운지는 밤과는 분위기가 또 다르게 괜찮았어요.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잠깐 휴식을 즐깁니다. 낮에도 라운지 이용객이 거의 없어서 한산하니 좋았어요.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서 바깥 풍경도 좀 구경하고요.
못 간 수영장도 위에서 내려다봅니다.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2시까지 방에서 쉬다가 라운지에서 체크아웃하고 로비로 내려왔어요. 바로 걸어서 나가도 되지만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나가려고 해서 로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뚱바 하나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ㅎㅎ 한 10분? 정도 기다렸어요.
시간에 맞춰서 나가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걸 타고 홍대입구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ㅎ
스위스 그랜드 호텔 홈페이지에서 캡쳐해온 셔틀버스 시간표입니다. 홍대나 이태원 방면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한 호텔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지요. 저도 일반 객실을 이용할 때는 이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홍대나 이태원쪽에 나가서 저녁 먹고 오고는 했어요. 다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셔틀버스는 운행을 안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에서 스위스 그랜드 호텔로 바뀌면서 힐튼 멤버십 혜택을 못 받게 된 저는 일부러 찾아갈 일은 없는 호텔이 되어버렸는데요. 좀 올드하기는 해도 그 특유의 감성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사실 저는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약간 이런 클래식한 분위기 좋아하시고, 서울 호텔에서 쉬면서 교외에 나온 느낌을 원한다면 한 번쯤 가봐도 좋을 것 같기는 해요. 단, 조식 뷔페나 라운지 음식 등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냥 디럭스 룸 내지는 슈페리어 룸(온리 룸으로) 예약하고, 호텔 내 중식당이나 주변 맛집을 이용하거나 혹은 셔틀버스를 타고 홍대 다녀오는 게 훨씬 좋을 것입니다. 시설이 낡기는 했어도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다 갖추고 있다는 장점도 있기는 해요.
※ 스위스 그랜드 호텔 정보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353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에서 버스 7021번 탑승 <정원여중.스위스그랜드호텔>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5분.
전화번호: 02-321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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