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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서울 - 아트리오 '이탈리안 고메 웬즈데이', 카페 10G서울/숙박 2021. 2. 27. 15:58반응형
오늘은 다녀온지 거의 2년이 되어가는(...) <콘래드 서울> 호텔의 식음료 이용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콘래드 호텔은 힐튼의 럭셔리 브랜드에 속하는 호텔로, 저는 힐튼 티어가 있어서 가끔 투숙하고는 했는데요. 이 때는 투숙은 안하고 콘래드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 <아트리오>와 카페 <10G>만 이용하고 왔어요. 사실 셀프 생일축하(...) 목적으로 다녀온 것이라 혼자 맛있는거 먹고 하루 자고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제 생일이 벚꽃 시즌이라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 서울은 이 시기에 룸레이트가 많이 올라가더라고요. 세일 기간에 방을 미리 예약하지도 못했어서 가격이 많이 비쌌어요. 그래서 그냥 저녁만 먹고 벚꽃 축제 살짝 구경갔다가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ㅎ
콘래드 서울 로비는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천장이 높고 크고 넓은 창들로 개방적인 느낌을 주어서 언제나 쾌적한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로비에 들어오니 괜히 체크인하고 싶어지더라고요(...). 하지만 갑작스레 지르면 큰일나니까 꾹 참고 2층에 있는 아트리오로 올라갔습니다 ㅎㅎ
아트리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식당 컨셉은 이탈리안 가정식을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트라토리아 식당이라고 합니다. 트라토리아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볍게 식사할 수 있는 이탈리아 식당의 한 종류입니다. 아주 격식 차리고 방문해야 하는 고급 식당 느낌은 아니고, 적당히 분위기 괜찮으면서 부담 안되는 캐주얼한 레스토랑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저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해서 창가 쪽 자리로 안내 받았어요.
예쁜 접시가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
이 때(2019년 4월) 아트리오에서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이탈리안 고메 웬즈데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최신 이탈리안 트렌드를 반영한 카나페들을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었어요. 이탈리아 맛 기행? 컨셉이라고 해야할까요. 무엇보다도 좋은 점이 호텔 레스토랑 치고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기본 1인에 25,000원이었거든요. 저도 이 프로모션을 이용하려고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던 거였어요.
나름 프로모션이라고 메뉴판도 이탈리아 맛 기행 컨셉에 맞춰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여권을 모티브로 한 메뉴판을 펼치면 스탬프가 찍혀 있는 이탈리아 지도가 보입니다. 스탬프에 적혀 있는 것들은 제공되는 메뉴 이름이었어요 ㅋㅋㅋ 뭔가 귀여웠어요.
메뉴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카나페들과 음료 한 잔이 있었지만, 이것으로는 배가 덜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메뉴를 추가하여 주문할 수 있었어요. 파스타와 피자는 메뉴당 10,000원 추가하면 주문할 수 있었고, 양갈비 등 메인 요리는 15,000원을 추가하면 주문할 수 있었어요. 음료도 5,000원에 추가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원래 양도 적은 편인데다가, 이 날은 혼자 방문한 것이었어서 파스타 하나만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나면 먼저 식전빵이 나와요. 금방 나온거라 따끈따끈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와인도 먼저 따라주셨습니다.
식전빵 조금 먹고 있으니 음식들을 가져다 주십니다. 생각보다 금방 나왔어요. 카나페 4종류와 치즈볼 등 따뜻한 음식 3종류가 나오더라고요. 일단 예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합격! ㅋㅋㅋ 조촐하면서도 분위기 내며 생일 자축하는 용도로는 딱 괜찮았어요.
그리고 메뉴판에 Made In Italy 도장을 쾅! 찍어주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컨셉이니까 도장을 찍어주시는데 직원 분도 조금 민망하신지 웃으시면서 찍어주셨어요 ㅋㅋㅋ 메뉴판은 기념품(?)처럼 가져가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쁘게 도장도 찍어주셨으니 그냥 두고 나오기 좀 그래서 챙겨 왔어요 ㅋㅋㅋㅋㅋ
샐러드와 이름 모르는 음식(...), 그리고 비텔로 토나토와 파니노,
농어를 튀긴 볼과 라자냐, 그리고 치즈 크로켓까지, 작지만 보기도 좋고 맛도 괜찮은 음식들이었어요.
여기에 추가로 주문한 푸실리 파스타도 먹었습니다. 파스타는 적당히 고소한, 비교적 평범한 맛이었어요.
기본 메뉴들이 핑거푸드만으로 이루어진 구성이라 양이 적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예상과 달리 기본 메뉴만으로도 가벼운 식사는 될 정도였고, 여기에 파스타까지 먹으니 양이 좀 되더라고요. 배불렀어요 ㅎ 물론 양이 많은 분들이라면 파스타보다는 메인 요리를 추가해서 드시면 양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음식 맛과 양, 그리고 비주얼도 괜찮았고요. 아트리오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이탈리안 고메 웬즈데이 프로모션은 2년 전에 했던 거라(...) 지금은 이용할 수 없지만, 아트리오에서는 시즌마다 나름 가성비 괜찮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같더라고요. 여의도 쪽에서 식사할 일 있으시면 한 번 검색해보고 괜찮은 프로모션 진행 중일 때 방문하는 것도 괜찮은 듯 합니다.
아트리오에서 계산하고, 로비 층으로 내려와서 로비에 있는 카페 10G에서 후식을 간단히 먹었어요. 10G도 이 때 시즌 음료를 판매하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시즌 음료로 나온 청포도 에이드를 한 잔 시켜먹었어요. 청포도가 들어있어서 달달하면서 상큼하니 맛있었습니다 :) 가격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고 대충 6,000원대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다른 호텔의 카페 음료들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에요. 물론 카페 분위기는 럭셔리보다는 캐주얼에 가깝습니다.
콘래드 호텔은 럭셔리 호텔인데 식음료 매장들은 대체로 캐주얼한 컨셉인 것 같아요. 가격도 호텔치고는 비교적 덜 사악한 편이고요 ㅎ
기분 좋게 저녁을 먹고난 뒤 벚꽃 축제하는 거리로 나와 조금 걸었습니다 ㅎ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평일 저녁이라 아주 바글바글거릴 정도는 아니었어서 적당히 걸을만 했습니다. 생일을 자축하려고 일부러 시간 내어서 여의도에 다녀왔던 건데요. 기분 좋은 식사와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셀프 선물에 익숙해지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혼자 늙어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살짝 듭니다 ㅋㅋㅋㅋㅋ 뭐... 늘 이렇게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니니까 아직은 괜찮겠죠? 히히
※ 콘래드 서울 아트리오, 10G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10G) 1층 / (아트리오) 2층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5, 9호선 <여의도역> IFC몰 통로를 통해 콘래드 호텔로 이동
영업시간: (10G) 07:00-22:00 / (아트리오) 런치 11:30-14:30, 디너 (평일) 18:00-22:00, (주말) 17:00-22:00
전화번호: (10G) 02-6137-7788 / (아트리오) 02-6137-7120
홈페이지: www.conr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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