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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 화성 융릉과 건릉(융건릉)경기, 인천/관광, 교통 2021. 5. 24. 19:38반응형
이 포스트는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용주사 관람 후, 다시 절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버스로 약 5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융릉과건릉 입니다. 융릉(隆陵)은 사도세자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가 합장된 무덤이고요. 건릉(健陵)은 정조와 그의 부인 효의왕후가 합장된 무덤을 가리킵니다. 두 능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나,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융건릉 이라고 통칭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앞서 다녀왔던, 인근에 위치한 용주사는 융건릉을 수호하는 능침사(陵寢寺)라서, 융건릉과 용주사는 함께 둘러봐도 좋습니다. 사실 융건릉만 보면 크게 볼거리가 없어서 좀 심심하기도 하고요(...).
융건릉을 비롯하여 남한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 왕릉 40기는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참고로 북한에 위치하고 있는 2기의 왕릉(제릉, 후릉)은 이 목록에서 제외되었으며, 남한에 있지만 폐위된 왕의 무덤(연산군묘, 광해군묘) 또한 이 목록에서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으로 저렴합니다.
사실 조선 왕릉들은 다른 나라의 무덤들처럼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그래도 무덤 주위로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가 참 좋은데요. 단돈 천 원 내고 잘 조성된 숲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ㅎㅎ
매표소를 지나 안내도를 보며 어떻게 둘러볼지 대충 동선을 그려봅니다.
저는 1. 먼저 입구쪽에 있는 역사문화관을 둘러본 후, 2. 다음으로 그 근처에 있는 재실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3. 그 이후에는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을 보고, 숲길을 가로질러 4. 마지막으로 정조의 무덤인 건릉을 둘러본 후에 나오기로 했답니다 :D
융건릉 역사문화관은 융릉과 건릉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작은 전시관입니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방문했다면 한 번쯤 둘러보고 능으로 가는 것도 좋아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융건릉은 크게 볼거리가 없는 편이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둘러 보면 정말 흥미가 떨어질테니까요(...).
이곳은 다음으로 방문한 재실이에요. 제례를 준비하는 곳으로 제기를 보관하는 곳 등이 있고요. 평소에는 능역을 관리하는 참봉 등의 관리들이 이곳에서 상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실에서부터 능까지 거리가 꽤 되어서, 이곳에서 제사 준비를 해서 능까지 가려면 꽤 고생했겠다 싶었습니다.
재실에서 나와 이제 융릉을 보러 갑니다. 여기서부터 숲길을 계속 걷게 되었는데요. 큰 소나무들이 많아 숲이 꽤 울창합니다. 힐링하는 기분 들어요.
중간중간 좋은 위치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었고요.
드디어 융릉에 도착했습니다.
융릉은 사도세자가 사망한 직후에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 조성되었는데요. 정조가 즉위한 이후에 화성으로 옮겨 현륭원(顯隆園)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현륭원이 현재의 융릉이에요.
그런데 사진이 좀 뿌옇죠? 이거 미세먼지입니다(...). 이 날 기온 자체는 겨울치고 그렇게 춥지 않아서 좋았는데요. 대신에 미세먼지가 대박이었어요. 미세먼지 진짜 싫음 ㅠㅠㅠㅠㅠ
봉분 아래쪽에 있는 건물은 '丁'자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정자각(丁字閣)이라 부르는데요. 이곳에서 제사를 지냅니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살짝 들여다보니 제상(祭床)만 덩그러니 놓여있었습니다 ㅎㅎ
제사 지낼 때 쓸 음식들은 근처에 있는 수라간(융릉 전경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작은 건물)에서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봉분을 중심으로 여러 석물들이 배치되어 있으나, 아쉽게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능침에는 올라가볼 수 없어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정자각 우측에는 작은 비각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두 개의 비가 서 있었습니다.
하나는 현륭원임을 나타내는 비석이고요. 다른 하나는 대한제국 시절에 사도세자를 장조의황제로 추존함에 따라 그의 무덤도 융릉으로 격상시키면서 그 내용을 비에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융릉에서 숲길을 따라 건릉까지 걸어갑니다. 구비구비 숲길 걷는 것도 좋고, 중간에 넓은 들판은 답답함을 해소시켜주니 좋았습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마스크 벗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걸었을 텐데 그게 좀 아쉬웠지요.
이곳은 건릉입니다. 거의 똑같이 생겼지만 앞에서 본 장소와 다른 곳입니다 ㅋㅋㅋㅋㅋㅋ
홍살문에서 정자각으로 향하는 길에 놓인 참도(參道). 줌으로 땡겨서 찍었고, 가운데 길로는 걷지 않았습니다. 가운데는 신도라고 해서 귀신이 다니는 길이라고 하더라고요 ㄷㄷㄷ
건릉은 봉분 쪽을 보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거의 안 보였어요(...).
어차피 가까이 가서 석상들을 제대로 둘러보는 게 아니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크게 아쉬워하지 않고 바로 돌아나왔습니다.
특정 시간 한정으로 해설사를 동반해서 능침 전체를 다 둘러볼 수 있게 하면 안 되나 싶었는데, 이게 될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정말 도움이 안 되는 망할 코로나입니다 증말.
정자각 옆으로는 대한제국 시절에 세운 비가 하나 서 있었습니다.
다시 숲길을 걸어 융건릉 출입구로 돌아갑니다.
봉분과 그 주위를 둘러싼 석상들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왕릉 관람이라기보다는 왕릉을 둘러싼 숲길을 산책하는 곳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합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조선 후기의 대표적 국왕인 정조와 대중 매체에서 단골처럼 등장할만큼 인지도 높은 사도세자의 무덤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이 시기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근처에 있는 용주사와 함께 둘러보면 더 좋아요!
또 한적하게 산책하기에는 확실히 좋기 때문에 힐링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은 곳이에요.
라고 데이트를 하고 온 친구에게 전해들었읍니다(...).아무튼 데이트는 제 경험담이 아님 ㅠ※ 화성 융릉과 건릉(융건릉) 정보
주소: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87-39
찾아가는 방법:
관람시간: 09:00-18:00 (6~8월은 18:30까지, 11~1월은 17:30까지)
(매표시간은 관람시간 1시간 전까지)
휴무일: 월요일
입장료: ₩1,000
전화번호: 031-222-0142
홈페이지: http://royaltombs.cha.go.kr/html/HtmlPage.do?pg=/new/html/portal_01_13_01.jsp&mn=RT_01_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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