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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단풍 명소 - 부암동 석파정서울/관광 2021. 6. 13. 19:37반응형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석파정서울미술관 의 전시를 보고,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야외로 올라오면 #석파정 이 나옵니다.
석파정은 19세기 중엽, 철종 시절에 김홍근이 짓고 사용한 별서(≒별장)로, 우리에게는 흥선대원군 별장으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김홍근이 처음 이 별장을 지었을 당시에는 집 뒤 바위에 새겨진 '삼계동(三溪洞)'을 따서 '삼계동정사(三溪洞精舍)'라고 불렀다는데요.
이후 흥선대원군이 이 별장을 소유하게 된 이후로는 앞산이 모두 바위 언덕(石坡)임을 보고 별장의 이름을 지금의 석파정(石坡亭)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석파정은 흥선대원군 시절과는 그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흥선대원군이 사랑채로 사용하던 건물은 이건되어 현재는 근처에 있는 #석파랑 이라고 하는 한정식 식당의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연과 어우러진 전통 별장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명소이지요.
별장 건물 내부는 바깥에서 구경만 할 수 있었는데요. 방 안에는 여러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고, 이곳의 주인이었던 흥선대원군의 초상화도 걸려 있었습니다.
방바닥에는 그림 도구들이 놓여 있었는데요. 마치 누군가가 그림을 그리다가 자리를 비운 것처럼 보여 별장의 옛 주인이 아직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ㅎㅎ
뒷편의 건물로도 올라가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이 방은 고종이 석파정에 방문했을 때 묵었던 방이라고 합니다. 방 크기는 작지만 아늑했고, 이 방 앞에 서서 전망을 둘러보면 꽤 멋있더라고요. 은밀하면서도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딱 좋아 왕이 머무를만 해보였습니다 ㅎㅎ
도자기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 더 큰 규모의 방도 있었는데, 그 곳은 바깥에서는 둘러보기가 어려워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ㅜ ㅜ
별장 건물들 옆으로는 큰 바위가 있는데요. 바위에는 삼계동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전술했듯이 석파정의 옛 이름인 삼계동정사는 이 글자에서 따온 것이었지요.
이 바위 뒤로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어서 쭉 걸어가보기도 했습니다 ㅎㅎ
날씨도 맑았고 단풍철이라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이 가득해서, 주위를 둘러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길을 따라 걷다가, 계곡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석파정에서도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작은 누각이 하나 보입니다.
'유수성중관풍루(流水聲中觀楓樓)'라는 이름의 정자인데요. 그 의미가 '흐르는 물소리 속에서 단풍을 바라보는 누각'이라고 해요. 그러니 단풍철에 꼭 가서 앉아봐야 하는(?!) 누각이지요 ㅎㅎ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장소이지만, 이 건물 자체도 독특합니다. 보시다시피 한국 전통의 누각과는 그 모양새가 좀 다르지요.
여기저기 청나라의 건축 양식이 가미되어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우리의 전통 정자의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는 반면, 이 누각은 화강암이 깔려 있고요. 문살 문양들도 중국스럽고, 지붕도 기와가 아닌 동판 지붕으로 덮여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청나라풍이 강한 건물이지요.
주위에 다른 건물 없이 계곡 사이에 홀로 세워진 누각이라, 이 누각을 보고 서 있으면 중국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누각을 감싼 계곡의 풍경도 멋지고 누각도 청나라풍이라 독특하니 참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이 누각 앞에서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ㅎㅎ 혼자 방문한 저도 다른 관람객들에게 부탁해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히히 :D
계곡을 따라 걷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잠시 쉬기도 하다가,
별장 건물들 맞은편 언덕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이쪽으로 걸으니 별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더군요 ㅎㅎ
산책로 끝에는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인 3층 석탑이 한 기 서 있습니다.
작은 계곡에 누각과 석탑이 하나씩 서 있으니 가볍게 산책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예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기에 참 좋습니다. 19세기 후반 실권자였던 흥선대원군의 별장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D
산책로에서 내려와 이제 다시 나가는 길,
다시 서울미술관 건물을 통해서 나가면 되는데요. 출구 옆으로 뭔가 더 공간이 있는 것 같아서 가보니 야외 전시 중인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있더군요. 이 작품은 #과천국립현대미술관 , #인천파라다이스시티 , #제주본태박물관 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보통 파라다이스 시티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인증샷을 통해 이 작품을 봤었는데요 ㅋㅋ 석파정 서울미술관에도 전시 중인 건 몰랐어요 ㅎㅎ 배경으로 펼쳐진 부암동과 북악산의 풍경과도 나름 잘 어울려 예뻤습니다 :)
이렇게 서울미술관과 석파정 관람을 마치고, 저는 이제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점심 먹은 후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 부암동 석파정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찾아가는 방법: 서울 버스 1020, 1711, 7016 등 버스 탑승 버스 정류장 #자하문터널입구.석파정 에서 하차
입장료: ₩5,000 (미술관과 함께 관람할 경우, ₩11,000)
관람시간: 11:00-17:00 (입장 및 발권 마감 16:00)
휴관일: 월,화요일
전화번호: 02-39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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