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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28 명동 - 디럭스 더블룸서울/숙박 2022. 5. 5. 19:25반응형
안녕하세요 달리기입니다 :D
오늘은 명동에 위치한 #호텔28명동 투숙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호텔 28 명동 호텔은 명동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SLH(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 호텔 멤버가 된 호텔로도 유명합니다. (두 번째로 SLH 멤버가 된 호텔은 인천에 있는 #아트파라디소호텔 인데, 아트파라디소는 코시국 이후 영업을 안하고 있어요)
SLH는 이름 그대로 소규모의, 럭셔리한 호텔들의 연합체입니다. 호텔 28 명동도 규모는 작은 호텔이에요. 한국은 호텔 등급을 정할 때 부대시설의 개수 등을 중요하게 보는데요. 규모가 작은 호텔 28 명동은 부대시설도 많지 않아 국내에서 인증 받은 호텔 등급은 3성급입니다.
몇 년 전부터 SLH는 하얏트와 제휴하여 하얏트 멤버들도 SLH 가맹 호텔에서 투숙할 경우 스테이 및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졌는데요. 저는 최근에 친구님이 하얏트 엘리트 티어 오퍼를 도전을 하게 되어서 덕분에 자주 방문하게 되었어요. 여기가 한국의 다른 하얏트 호텔들보다 룸레이트가 낮다보니 하얏트 멤버들이 티어 유지하기에는 이곳이 가성비가 가장 좋거든요! ㅎㅎ
호텔 28 명동은 특별히 레트로 감성의 영화를 컨셉으로 하는 부티크 호텔이에요. 그래서 호텔 곳곳에 고전 영화의 이미지 컷이나 오래된 카메라 등의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호텔 1층 로비에 있던 이 소품도 실제 사용했던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체크인은 6층에서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요.
6층에는 리셉션과 라운지 공간이 있었습니다. 친구분이 체크인을 하는 동안 저는 잠깐 이 라운지에 앉아 있었는데요. 약간 어두운 공간에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보니 영화관 라운지같은 분위기였어요 ㅎ
이번에 예약하고 투숙한 룸은 디럭스 더블룸이었는데요. 객실 요금은 세금 포함하여 약 ₩167,000이었습니다. 예약한 친구 말에 의하면 이 날은 급하게 예약한 거라 조금 비싸게 예약한 편이었다고 하고요. 이후에는 12만원 정도에 예약하며 투숙하고 있습니다.
객실키도 영화관 티켓처럼 생긴 종이 케이스에 넣어서 챙겨주고,
팝콘도 챙겨줍니다 ㅎㅎ
누군가는 유치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컨셉이 통일성 있게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
이 객실 키 카드를 제시하면 호텔 건물 및 주변의 지정된 가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호텔 자체의 부대시설이 부족한 점을 요런 할인 혜택을 통해 보완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나름 쏠쏠하게 이용했어요.
체크인을 하고, 객실이 있는 3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도 한 곳에 오래된 영사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객실 로비도 상영관으로 들어가는 영화관 통로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저희가 묵은 방은 303호. 객실 호수는 카메라 조리개(?)에 새겨져 있어요 ㅎㅎ
객실 위치는 대략 이렇습니다. 빨간 색으로 표시된 공간인데요. 참고로 이쪽 방향 객실들이 조용해요. 반대 방향 객실은 술집이 밀집된 거리 방향이라 소음이 좀 있더라고요.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면, 앞쪽에 옷걸이와 세면대, 욕실 공간이 있고요. 침실은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면대 조명도 영화관스러워요.
어메니티는 아로마테라피 제품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향은 무난하니 좋은데 다른 호텔 어메니티들에 비해 뭔가 양이 적게 들어있어요.
캡슐 커피는 디카페인 1개를 포함하여 3개가 준비되어 있고, 그 외에 티백들과 생수 3병도 있었어요. 유료 미니바는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침실입니다. 킹 사이즈의 침대와 소파가 있는데, 둘 다 편하고 좋아요. 여기 침대는 꿀잠 자기 참 좋아요 :D
침구류도 편하고 좋은데, 조명도 따뜻한 색이라 편히 쉬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작은 소파와 탁자도 뭐 사와서 먹기에는 좋구요.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맞은 편에는 책상도 있어서 간단한 업무는 책상에서 하면 됩니다 :)
객실 안에는 공기 청정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호텔이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 편이라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많지 않을까 싶은데, 공기 청정기가 있으니 안심이 되더라고요.
객실뿐만 아니라 복도 곳곳에도 공기 청정기가 설치되어 있어요. 그리고 객실 창문도 열려서 직접 환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섬세한 부분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단점이 있다면 뷰가 이래요(...).
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매우 비추천합니다. 반대편이 명동 시내가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 쪽은 소음이 좀 있어요. 저는 이 방향 객실이 조용해서 더 좋아요.
TV는 기본적으로 나올만한 채널은 다 나옵니다. 저희는 야구만 보는 아조시들이라서(...) TV는 잘 안 봤어요. 그냥 제 습관이라 (야구 볼 때만 빼고) 호텔 소개하는 채널을 주구장창 틀어놨습니다 ㅎㅎ...
욕실은 중앙에 커다란 욕조가 있고, 우측에 샤워부스, 좌측에 변기 칸이 있었어요. 객실 크기에 비해 욕실 공간이 큰 편이에요.
이 날은 시간이 없어서 욕조를 안 쓰고 다른 날 투숙할 때 이용했는데요. 웬만한 호텔 욕조보다 더 커요. 그리고 배스 솔트도 비치되어 있어서 별도의 입욕제를 준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
변기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객실에 짐 놔두고 점심 먹을 것 사러 잠깐 나왔다가 3층 공간을 좀 둘러봤어요. 앞에서 소개했던 영사기 외에도 이런저런 소품들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는데요. 영화라는 컨셉에 어울리고, 레트로한 감성을 풍기는 것들이었습니다.
좀 넓은 공간이 있어서 들어가봤는데요. 여기는 라이브러리라고 부르는 공간으로, 미팅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빔 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여럿이서 함께 투숙할 때 여기서 같이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라이브러리에 이것저것 전시되어 있는 것들도 있어서 봤는데요.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씨와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알고보니 호텔 이름이 호텔 28 명동인 것도, 신영균씨의 출생년도가 1928년이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신영균씨와 관련된 분이 호텔을 운영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묵은 숙소 앞쪽으로는 작은 피트니스 룸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창문도 없고, 크기가 넓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투숙하면서도 운동을 꼭 하셔야 하는 분이라면 여기서 간단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겠지요 :)
이 호텔의 장점 중의 하나는, 위치가 명동이라 근처에 맛집이 많다는 점이에요. 저희는 근처에 있는 떡볶이 맛집, #신세계떡볶이 에서 떡볶이랑 김밥 사와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어요.
점심 먹고는 누워서 야구 보고(이겼어요 두산!),
저녁은 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는 #딘타이펑 에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객실 카드키를 제시하고 15% 할인 받았습니다 :D
이 날 날씨가 좋아서 저녁 먹고 서울 시내 산책도 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서 대로변을 따라 연등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길 따라 걷다가 도착한 조계사도 연등이 한가득 걸려서 있어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ㅎ
현재 호텔 28 명동은 조식을 미운영 중입니다. 그래서 아침은 호텔 근처에 있는 모스버거에서 해결했어요. 모스의 아침이라고 맥모닝 같은 메뉴가 있어서 시켜봤는데요. 오, 가성비 좋고 맛도 괜찮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서 커피 내려 마시고, 객실에 비치되어 있던 SLH 호텔들 소개하는, 매우 두꺼운 책을 뒤적거리면서 가보고 싶은 호텔들을 마음 속에 저장(...)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ㅎㅎ 아트파라디소 호텔 얼른 재오픈했으면 좋겠어요... 가보고 싶거든요 히히.......
레이트 체크아웃을 신청해서 체크아웃은 오후 2시로 연장했으나, 다음 일정이 있어서 오후 12시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습니다.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는 SLH 소속이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웅장하고 호화로운 럭셔리 호텔을 기대했다면 호텔 28 명동 투숙 시 실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호텔이 가진 레트로한 컨셉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조성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저렴한 부티크 호텔과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설프게 컨셉 잡고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컨셉에 맞는 오래된 카메라나 영사기 등 볼만한 것들도 가져다 놓고, 서비스나 침구류 등도 좋은 편이어서 이 정도 가격대에 적합한 부티크 호텔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SNS용 호캉스나 대접 받는 듯한 럭셔리한 호캉스를 목적으로 한다면 부적합한 호텔일 수 있지만, 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곳에서 큰 부담없이 쉬기에는 괜찮다는 느낌이었지요.
위치도 명동 한복판이라서 (그래서 소음이 심한 방에 걸리면 조용한 스테이하기에는 안 좋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맛집도 많고 쇼핑할 곳도 많고, 관광할 곳도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얏트 멤버들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이 정도 가격대의 하얏트 호텔이 없기 때문에 티어 획득 및 유지를 위해서는 더더욱 소중한 호텔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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