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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임진각 국민관광지 - 평화누리공원, 평화곤돌라, 평화전망대경기, 인천/관광, 교통 2022. 6. 28. 23:08반응형
오늘 포스트부터 지난 4월에 다녀온 #파주여행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D
한낮에는 살짝 덥다고 느낄 정도로 따뜻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던 4월, 주말에 근교에 다녀오기로 했는데요. 요새 어딜 가도 사람들이 미어터져서(...) 어딜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파주에 있는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임진각 을 중심으로 평화누리공원과 소규모 테마파크인 #평화랜드 , #평화곤돌라 등 여러 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을 #임진각국민관광지 라고 묶어서 부르는데요.
저희는 그 중에 평화누리공원에서 돗자리 펴고 놀고,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 건너편에 있는 #평화전망대 에 다녀왔습니다 ㅎㅎ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차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도 막히는 구간 없이 슝슝 잘 달렸고요. 임진각 국민관광지 입구에 도착했을 때도 차가 많이 보이지 않아서 주말 나들이 눈치싸움(?)에서 이긴 줄 알았는데요.
오... 그건 전혀 아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넓은 잔디 언덕 앞으로 펼쳐진 커다란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차가 빼곡히 들어차 있더라고요(...). 언제, 어디서 이렇게 모인 거냐며 눈치 싸움 실패했다고 허탈해했어요 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서울 밖으로 나오기도 했고, 맑은 하늘 아래 연 날리고 노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기분은 들뜨고 좋았습니다 ㅎㅎ
아, 주차요금은 ₩2~3,000입니다.
차들이 너무 많아서 미리 준비해 온 돗자리 펼 자리도 없을까봐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적당히 그늘 진 자리는 여기저기 좀 있더라고요 ㅎㅎ 얼른 괜찮아 보이는 자리로 가서 돗자리 펼치고 쉴 준비를 했습니다.
이 날을 위해(?) 준비한 #콘래드서울 의 돗자리+캠핑 의자 세트와 #스타벅스 피크닉 바구니를 주섬주섬 꺼내서 그럴싸한 소풍 분위기를 내어보았습니다 히히...
돗자리는 확실히 색깔이 예뻤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누울 수가 없었고요... 바구니도 예쁘지만 무게 중심이 조금이라도 안 맞을 경우에 손잡이만 잡으면 바로 뒤집혀서(...) 꼭 껴안고 이동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예쁜 쓰레기들 ㅂㄷㅂㄷ아무렴 어때요. 간만에 멀리 나와서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봄바람맞으며 쉬니까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더라고요 :D
임진각에 오기 전에 문산 쪽에 들러서 사온 김밥도 꺼내서 먹구,
후식으로는 얼마 전에 #오설록 에서 산 휴대용 다구세트로 영귤 티 우려서 호로록 마셨어요.
적당히 쉬다가 돗자리 정리하고 공원 한 바퀴 걷기로 했어요. 바람개비 조형물이 3천 여개나 설치되어 포토존
SNS 사진 업로드용으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과 잔잔한 연못, 그리고 드문드문 돗자리나 텐트 설치하고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복잡하고 화려한 도시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비교적 여유로운 공간에서 마음 편히 쉬는 것도 좋아해요.
임진각에 막 도착했을 시간엔 4월인데도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 없는 곳에 있기가 좀 그랬는데요. 시간이 좀 지나 돗자리 정리하고 일어날 때쯤 되니까 덜 뜨겁고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걷기도 딱 좋았습니다 ㅎㅎ
바람개비가 있는 곳으로 더 가까이 가봤어요. 사람들은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인증샷(?)을 열심히 찍고 있었어요. 저희도 적당히 둘러보다가 배경에 다른 사람들이 안 잡히는 공간을 발견해서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히히...
넓은 언덕에 3천여 개나 되는 바람개비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카메라 앵글 속 공간만 예쁜, SNS용 사진만 찍는 공간은 아니었어요.
여유 있게 둘러보면서 눈으로 감상하기에도 좋은, 예쁜 장소였습니다.
가족 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어린아이들 뛰노는 모습을 보니
엄빠는 고생하시겠지만...너무 귀엽더라고요 ㅎㅎ공간이 꽤 넓어 사람들이 많은 데도 복잡한 분위기가 전혀 아닌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말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여기저기 평화나 통일 등을 상징하는 조각들이 있어서 이런 것들 둘러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공원을 적당히 둘러본 후, 임진각과 민통선 안쪽을 연결하는 #임진각평화곤돌라 를 타보기로 했어요.
850m 정도의 구간을 운행하는 곤돌라로, 길이는 짧지만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서 임진강과 임진강 철교, 그리고 통일대교 등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생각보다 이용객도 꽤 있었는데, 그래도 많이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곤돌라 탑승하러 올라가는 계단 뒤편으로는 평화누리공원과 테마파크인 #평화랜드 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놀러 왔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어요 ㅎㅎ
곤돌라는 일반 캐빈과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일반 캐빈이 ₩11,000, 크리스탈 캐빈은 ₩14,000이었습니다. 저희는 둘 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덜 무서운 일반 캐빈을 이용했어요 :)
곤돌라는 임진강 위를 가로지른 후 곧 북쪽 탑승장에 도착합니다. 탑승 시간은 5분도 안 걸렸던 것 같아요 ㅎㅎ 짧습니다.
북쪽 탑승장에서 하차한 뒤, 저희는 평화전망대에 올라갔다 오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여기저기 지뢰가 있음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이 있어서 쪼금 쫄았습니다 ㅎ
살짝 산책하는 기분으로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평화를 상징하는 상징물들이 모여 있는 전망대에 도착해요.
크게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함께 간 일행과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전망대로 나아가 보면 서해로 흘러가는 임진강과 강을 가로질러 가는 임진강 철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임진강 철교는 본래 복선 철교였으나 6.25 전쟁 중에 둘 다 파괴되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21세기에 경의선을 다시 복원하는 과정에서 다시 이어져 이 다리를 건너 민통선 안쪽에 있는 #도라산역 까지 열차가 달립니다.
다른 하나는 끊어진 일부 구간만 일반 시민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도교로 복원하였는데, 이 부분은 #독개다리 라고 부르더라고요.
여기서 북한은 안 보이는 걸까 해서 지도 어플을 켜서 위치를 확인해봤는데요. 전망대에서 봤을 때 강 우측의 한참 뒤편은 북한 영토인 것 같았어요. 가까이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멀리 산만 보이는 정도...???
그래서 북한을 보는 것보다는 민통선 안에 들어와서 임진강을 내려다보는 것에 더 의미가 있는 전망대였어요 ㅎㅎ
적당히 둘러보고 기념사진 좀 찍다가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남쪽 탑승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곤돌라 투어(?)는 마무리했습니다.
임진각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방문하기도 어렵지 않고, 또 평화누리공원이나 평화랜드와 같이 적당히 쉬거나 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볼거리나 체험할 것들이 분단이나 통일과 관련된 것들이 많아 분단의 역사와 평화 통일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괜찮은 서울 근교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 번쯤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더위가 좀 풀리면 나중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요 :D
※ 파주 임진각 국민관광지 정보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1198-1
찾아가는 방법: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임진강역 에서 하차, 도보 5분
(곤돌라) 운영시간: (평일) 10:00-19:00 / (주말) 09:00-19:00
(곤돌라) 왕복 탑승요금: (일반) ₩11,000 / (크리스탈) ₩14,000
(곤돌라) 전화번호: 031-952-6388
홈페이지: (임진각) https://www.ggtour.or.kr/info/imjingak/fg_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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