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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집 고호재 - 가을다과상서울/맛집, 카페 2023. 9. 17. 15:11반응형
안녕하세요. 달리기입니다.
오늘은 대략 2년 전에(...) 친구와 다녀온 #한국의집 #고호재 다과상 후기를 포스팅하려고 해요.
한국의 집은 #충무로 에 위치하고 있고요.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에요. 이 재단은 서울의 고궁이나 지방 주요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전시나 공연을 운영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고호재는 한국의 집 내부에 있는 전통 찻집인데요. 계절에 따라 다르게 제공되는 전통 다과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네이버를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메뉴(추가 주문 가능한 메뉴는 있음)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 조금 불편한 점들이 있음에도 전통 한과를 분위기 좋은 한옥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인기가 상당히 높아서 예약이 쉽지 않은 곳이지요.
저도 전부터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해보고, 예약이 어려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요. 평일이었던 이 날 친구와 급 약속을 잡고 어디 갈지 검색해 보다가 고호재가 생각나서 예약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운 좋게도 친구와 만나는 시간대에 두 자리가 비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예약 성공! 친구와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D
한국의집은 식사도 가능한 곳인데요. 이 날 이후에 친구랑 밥 먹으러 한 번 더 온 적이 있어요. 그건 이전에 포스팅을 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ㅎㅎ
고호재는 한국의 집에서도 좀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우금헌이라는 한옥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우금헌이 보이는데요. 곳곳에 나무들도 많아서 산속에 있는 한옥에 온 것 같았어요. 이곳이 서울 도심 한복판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응형이용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니 바로 예약자 이름만 확인하고 실내로 안내받았습니다. 자리는 좌식과 입식으로 나뉘었는데, 저희는 좌식 쪽으로 안내받았어요. 자리는 온 순서대로 배정을 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1인 다과상을 하나씩 가져다주셨는데요. 어디 좋은 집에 초대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ㅎㅎ
상 위에 올려진 찬합의 뚜껑을 하나씩 열어주시는데 그 속에 있는 한과들이 너무 예뻐서 감동했어요 ㅎㅎㅎ
예쁜 과자들을 보고 있으니 이름은 뭘지, 뭘로 만들었을지 궁금했는데요. 제 이름이 적힌 종이를 뒤집어 보니 다과 이름과 재료 등 간단한 설명글이 있어서 그걸 참고하면서 하나씩 맛을 봤답니다.
이 날 차는 국화차였어요. 향긋하고 부드러워서 한과와 잘 어울렸어요.
얘는 요즘 너무너무 핫한 약과인데요. 시중에서 저렴하게 파는 약과와 다르게 결이 살아있고,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바삭한 식감이라 넘 맛있었어요.
요 젤리처럼 생긴 것은 유자 과편이라는 건데요. 유자를 삶아 만든 과즙에 설탕 등을 넣고 졸인 뒤 굳힌 한과입니다. 식감은 묵이랑 비슷한데 은은하게 유자향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하면, 먼저 왼쪽에 초점 나간 한과는 호두를 꿀에 조려 튀긴 호두강정이고요. 그 오른쪽에 있는 거대한 녀석은 두텁단자라는 이름의 떡, 그 아래에 얇게 깔려 있는 것은 사과를 꿀이나 물엿에 조려낸 사과 정과.
그 우측에 3/4만 살짝 보이는 연노란색의 한과는 밤다식으로, 삶은 밤을 체에 내리고 거기에 꿀이나 조청을 더하여 반죽하고 다식판에 찍은 것이고요. 그 아래의 검은색 것은 흑임자를 넣은 흑임자 다식. 그 아래에 있는 것은 곶감쌈으로 곶감에 호두를 박고 잘 말아낸 것이었습니다.
대체로 많이 달지 않으면서 들어간 재료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맛이라 차와 너무 잘 어울렸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약과와 호두강정, 그리고 사과정과, 곶감쌈이 정말 맛있었습니다.(저는 대체로 좀 달달한 게 더 끌렸던 것 같네요 ㅎㅎ) 여러 개 먹고 싶었는데 하나씩만 나와서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총 120분이었는데요. 천천히 먹으면서 맛도 음미하고, 친구와 수다도 떨고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저희가 앉은자리는 뷰가 없는 자리였는데요. 나올 때 보니 요렇게 바깥 정원이 아주 잘 보이는 예쁜 자리도 있었어요.
여기 혼자 앉으신 분이 대박 부러웠지요 ㅋㅋㅋ 저희가 나오려고 할 땐 요기 계셨던 손님이 이미 나가고 빈 상태였어서 저기 앉아서 사진도 좀 찍고 구경하다가 나왔습니다 ㅎㅎ
예약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기회가 되면 꼭 가보시기를 추천하는 그런 곳입니다.
다양한 한과도 먹어볼 수 있고, 분위기도 정말 좋거든요. 같이 간 친구도 정말 좋아했어요 :)
※ 한국의 집 고호재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6길 10
찾아가는 방법: 수도권 전철 3,4호선 #충무로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영업시간: 09:30-20:20
휴무일: 월요일
전화번호: 02-2266-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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