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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여행 #4 - 서해금빛열차 두번째 탑승기 (예산역 → 용산역)충청, 대전/관광, 교통 2015. 5. 17. 16:44반응형
예산 여행 #4 - 서해금빛열차 실망스러운 두번째 탑승기 (예산역 → 용산역)
예산 여행의 마지막 포스트, 서해금빛열차 두번째 탑승 후기입니다.
수덕사에서 약 4-5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예산역에 도착했습니다 :)
장항선을 지나는 모든 기차가 정차하는 예산역입니다 :)
참고로 수덕사 → 예산역 버스 시간표에 대한 안내는 이전 포스트에서 해드렸습니다~
시간표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mtssc.tistory.com/375 이 링크로 들어가주세요 ^^
원래 예산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려고 했는데요.
예산역 주변에는 뭔가 맛있어보이는 식당이 안 보이더라구요 ㅜ ㅜ...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핫도그 하나 먹었어요 ㅡ.ㅡㅋ
역 앞에 있던 핫도그인데 맛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타고 갈 서해금빛열차.
관광열차라서 그런지 타는 곳 안내가 없더라구요;;;;;;;
나중에 방송으로 따로 알려주는 걸 듣고 움직였어요.
예산역.
예산역으로 들어오는 서해금빛열차.
서해금빛열차는 서해안 인근의 도시들과 연계하여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인데요.
온돌실과 족욕 시설, 화려한 외관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열차에요.
저는 올 설 연휴때 처음으로 이용해보고
이번이 두 번째 탑승이었어요.
저의 첫 번째 서해금빛열차 탑승기는
http://mtssc.tistory.com/345 (서해금빛열차 탑승기 - 좌석)
http://mtssc.tistory.com/347 (서해금빛열차 탑승기 - 족욕 시설, 기차 도시락)
위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제가 앉아 갈 일반 객실.
온돌 객실은 따로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예약해야 합니다.
기차에 올라타면서 온돌 객실을 지나왔는데요.
으... 완전 술판이더라구요 -_-
술 쉰내에 고성,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취해서
비틀비틀 객실을 이동하는 모습에 완전 인상이 찌푸려졌습니다.
서해금빛열차 첫 탑승할 때에는 설 연휴라서 관광객보다는
귀성객이 압도적으로 많던 상황이라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에... 정말 어른들에게 대단히 실망할 정도로 최악이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두 번째 최악의 기분을 안겨준 장소.
서해금빛열차에도 일반 무궁화호에서는 열차카페로
불리는 장소와 비슷한 공간이 있어요.
힐링실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곳에서 음악 방송도 하고,
족욕 시설 체험도 할 수 있고, 도시락이나 간단한 주전부리를 사먹을 수도 있어서
한 번은 이용하게 되는 곳입니다.
저는 족욕 체험을 하려고 들어갔었어요.
(사실 첫 탑승때처럼 비빔밥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게다가 대부분 앉아서 맥주를 드시면서
시끄럽게 떠들고 계셔서(...) 밥은 포기했음 ㅡ.ㅡ)
첫 탑승기때는 습식 족욕을 했는데
이번에는 건식 족욕을 해보려고 했거든요 ㅎㅎ
설 연휴 때는 습식, 건식 관계없이 5,000원에 30분 이용하는 것이었는데요.
이번에 갔을 때는 건식은 4,000원, 습식은 8,000원으로 바뀌어있었어요.
아무래도 습식이 인기가 더 많고,
물 빼고 채우고 하는 귀찮음(...)이 더해져서 더 비싼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족욕 체험을 하면서 또 다시 굉장히 불쾌한 일을 겪었어요.
원래 족욕은 힐링실에 있는 직원에게 미리 예약을 신청하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족욕을 즐기는 건데요.
제가 예약한 시간에 가서 직원에 안내에 따라 이전에 족욕 하신 분이 나오는 빈 칸에서
족욕을 딱 하려고 앉으니까 갑자기 술 취한 아저씨가 오시더니
비키라고... ㅡ.ㅡ
어이가 없어섴ㅋㅋ 제가 예약했는데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자기 누님 시켜드려야 하는데 이러면서 우리 누님 우리 누님 이러는데
아... 정말 -ㅅ-...
저는 술 냄새 풍기면서 말거는 아저씨와 대화하기 싫어서 바로 직원에게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제 옆자리 족욕기에는 마찬가지로 예약 안 하신 분이 딱 올라오셔서
직원이 버튼 눌러주기도 전에 자기 마음대로 시간이랑 온도 정해놓고 앉으시더라구욬ㅋㅋㅋㅋ
그 분은 아줌마였음.
나중에 직원 분이 다시 오셔서 시간 30분으로 다시 맞추고 가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직원 분들 화도 못 내고(좀 강하게 제재하면 코레일 욕하고 민원 들어갈 테니까요.)
웃으면서 일하시는데 안쓰러웠어요 ㅜㅜ
하... 정말... 서해금빛열차 처음 탔을 땐 나름 고급스러운 관광열차 이미지였는데요.
이번에 정말 최악이었어요.
시설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요.
이용하는 승객들 수준이 바닥인데...
다른 관광 열차들도 이런 상황이라면
이 열차들은 절대 외국인들에게는 소개해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비싼 해랑 열차는 좀 괜찮으려나요...? 아닌가...
불쾌한 에피소드는 그랬고,
건식 족욕기를 소개해드리면 요렇게 생겼어요.
바닥이 뜨끈뜨끈합니다.
근데 역시 습식 족욕이 더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이건 그냥 뜨거운 온돌 바닥에 발바닥만 지지고 나온 기분이었어요.
족욕을 끝내고 더 이상 힐링실에 오래 있고 싶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객실로 돌아와서 용산 갈 때까지 꿈쩍도 안 하고
카톡으로 친구들한테 뭐 이런 어른들이 다 있냐곸ㅋㅋㅋ
툴툴대면서 왔어요 ㅋㅋㅋㅋ
으으... 관광열차는 앞으로 잘 못 탈 것 같아요 ㅠㅠ
너무 불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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