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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아쿠아리움 - 주말 데이트서울/관광 2017. 3. 25. 17:30반응형
지난 설 연휴 때 이용했던 <노보텔 강남>의 패키지에 포함된 이용권을 가지고
지난 주말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습니다.
http://mtssc.tistory.com/517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 설 연휴 패키지 후기, 2017년)
알로프트 강남 스케이트 패키지에 포함된 스케이트 이용권은
사용 기한이 길지 않아 바로 그 다음 주에 써야 했지만,
노보텔 강남에서 준 아쿠아리움 이용권은 사용 기간이 넉넉해서 좋았음 ㅎㅎ
ㅗㅜㅑ... 근데 포근한 주말 오후라 그랬던 걸까요.
사람이 바글바글 했어요 ㄷㄷㄷ
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 아조씨, 아줌마들이 많으시더라구요 :0
반면에 어린 커플은 손에 꼽을 정도.......
전 이번에 처음 가본거라 들어갈 땐 몰랐는데,
들어가서 다- 둘러보니 어린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을 잘 짜놓았더라구요.
그래서 애기들 데리고 많이 오시는 듯 했어요.
물론 다 큰 어른이라도 물고기만 좋아한다면 볼거리는 꽤 많은 곳이었어요.
도심 속 작은 아쿠아리움- 정도로 생각했는데 천천히 다 둘러보면
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될 만큼 관람 코스가 꽤 길었거든요 :)
시작은 민물고기부터 시작을 합니다.
한강 상류의 환경을 재현하고 여기에 사는 민물고기들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쪼꼬만한 애들이라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만 보고 있으니 맛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애들아 미안행...한국의 정원을 재현한 공간도 있었어요.
요기는 경복궁의 향원정을 묘사한 건데요.
이거 보니까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 예약 실패한 게 생각나서 부들부들 했다는.......
작년에는 오픈 시간 조금 지나서 예약 했는데도 별 무리없이 성공했거든요.
근데 올해는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 ㅠㅠ
작년에 혼자 가게 되어서 미안한 마음에 두 장 예약을 도전했는데 망...
저는 하필 오픈 하는 날에 유럽에 있었거든요.
제가 묵은 숙소가 인터넷이 느리기도 해서 예약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음 ㅠ
거기 시간으로 새벽에 일어나서 예약 시도했는데!! 흑흑http://mtssc.tistory.com/478 (경복궁 별빛야행 - 도슭수라상, 2016년)
http://mtssc.tistory.com/479 (경복궁 별빛야행 - 야간해설탐방, 2016년)
입소문이 무서워요 정말... 특히 한국은 뭐 좀 괜찮다 하면 우르르 몰려가다 보니.......
문화 생활 즐기고 싶은 수요는 높은데,
거기에 맞는 컨텐츠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조금 더 공부해서 찾아보면 남들은 잘 모르는 컨텐츠도 많거든요.
하지만 빡빡하게 일 시키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상
다들 그렇게 찾아볼 여유가 없으니 SNS와 같이
눈에 쉽게 띄는 매체에서 언급되는 걸로 우르르 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결론은 헬조선부들부들거리는 마음을 여유롭게 헤엄치는 잉어들 보며 달랬어요.......
개구리들도 있었는데요... 응? 너네 뭐하니... *-_-*
한국의 정원에서 이어진 다음 테마존, 상상 물고기 나라는 꽤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우체통, 공중전화박스,
세면대, 냉장고 등을 활용해서 만든 어항들이 있었는데요.
할 수만 있다면 저도 집에다가 갖다 놓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기발한 것들이었어요 ㅎㅎ
요게 제일 예쁨!!!
다들 요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그러시더라구요 ㅎㅎ
그 옆에서는 닥터피시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 둘은 손에 각질이 많은지(...) 얘들이 다 몰려들어서 민망할 정도였음.......
발로 체험하는게 아니어서 다행 :0닥터피시 체험하고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려는데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는 곳이 있더라구요.
뭔가- 하고 봤더니 응?! 아쿠아리움에 웬 프레리독이...?!
킁. 근데 그런거 상관없이 너무 귀여워서 저도 헤벌레- 하고 쳐다봤어욬ㅋㅋㅋㅋ
내가 얘를 닮았다구-? ㅇㅅㅇ?!심쿵... 씹덕씹덕함 ㅠㅠㅠ
사실 저는 동물이나 물고기 등을 사람들의 학습과 흥미를 이유로
이렇게 작은 공간 안에 가두어두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에 가는 걸 좋아해도
한 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죠 ㅠㅠ
여기서도 이 귀여운 친구들이 작은 공간에서 뛰어댕기고
땅굴 파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안타깝기도 했어요.......
그 옆에는 기니피그도 있네요.
뒷태 심쿵... ㅠㅠㅠㅠ
엉덩이 토닥토닥 해봤으면.......
변태가 된 기분기니피그 키우는 데 돈이 얼마 안 든다고 옆에서 설명을 해주었지만,
저는 아직 동물을 잘 키울 자신이 없어요.......
돈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ㅠㅠ
조금 여유가 생겨서 책임질 수 있을 때 키워보고 싶어요 헿
다음 테마존은 아마존 강에서 사는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아마조니아 월드였어요.
앞 테마존들보다 공간도 넓은데다가 열대우림 느낌이 나도록 잘 꾸며놓아서 좋더라구요-!
다만 동물 냄새인지 뭔지 냄새가 좀 심했음...... :0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물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어로 알려진 피라루쿠.
엄-청 큰 몸집에 비해서 엄청 얌전히- 돌아다니더라구요.
피라루쿠의 사냥 방법은 물고기가 가까이 오는 순간
입을 확- 벌려서 그대로 함냐함냐함- 해버리는 거래요 ㄷㄷㄷ
먹이를 먹는 모습을 직접 보지를 못 했는데,
저렇게 얌전히 돌아다니다가 먹이를 확 먹어버리는 듯 :0...
그 외에 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피라냐도 봤어요.
식인 물고기라고 해서 엄청 무서울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얌전히- 있더라구요.
그리고 꽤 예뻤음 ㅎㅎㅎ
평소에는 순하다가 피 냄새를 맡으면 돌진-!! 한다고 해요. ㄷㄷㄷㄷㄷㄷ
귀여운 수달도 있었어요!!
근데 얘네들 엄청 쉴 새 없이 헤엄치고 돌아다녀서 사진으로 담기가 힘들었던 흑흑 ㅠㅠ
반면 비버는 멍-하니 있거나 느릿느릿- 헤엄쳐줬음 ㅋㅋㅋ
얘 느릿-느릿한 게 꼭 누구 닮지 않았냐고 놀림 히히히히
마린 터치 연구소에서는 바다 생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어요(!)
불가사리 같은 애들은 만질 수 있겠는데 문어나 개불 같은 건 못 만지겠더라구요 히익... ㅠㅠ
근데 어린 애들이 문어를 너무 괴롭혀서 보기 좀 그랬어요.
문어도 딸랑 한 마리, 좁은 수조에 넣어두고 애들이 손 넣으면 어디 도망가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어떤 애들은 물 밖으로 생물을 꺼내기도 해서(;;;;;;) 이건 터치 체험이 아니라
뭔가 동물 괴롭히기 체험인거 같아 진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던.......
다음 테마존들도 슬쩍 슬쩍 구경하면서 지나가는데 수조 벽에 웬 가오리 한 마리갘ㅋㅋㅋㅋ
얘가 팬 서비스(?)가 아주 뛰어나서 카메라 들이대면
계속 벽에 붙어서 파닥파닥- 하더라구요 ㅋㅋㅋ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녀석도 바다에서 살았으면 더 자유롭게 헤엄치고 다녔을텐데 ㅠㅠ
산호미술관은 산호와 열대 물고기들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대형 수족관은 아니지만 요기 참 예쁘고 멋졌음 ㅎㅎ
근데 보고 있으니 <스펀지밥>, <니모를 찾아서>, <모아이>
이런 애니메이션들이 생각나더라구욬ㅋㅋㅋ
오덕오덕해드디어,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하이라이트!
상어와 같은 대형 어류들이 살고 있는 바다왕국으로 들어왔어요.
사실 이전에 가본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이나,
제주도의 <아쿠아플라넷>의 대형 수조에 비하면 크기는 작은 편이라
입이 떡- 벌어지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거예요.
http://mtssc.tistory.com/280 (제주 아쿠아플라넷 - 2014년)
그래도 오랜만에 이런 큰 수조 속 모습을 구경하니 좋더라구요 ㅎㅎ
또 제주 아쿠아플라넷은 수조만 크지 대형 어류가 별로 안 보여서
휑-한 느낌이 들었는데 여긴 큰 물고기들도 많이 돌아다녀서 보는 재미도 더 컸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공간에서 유유히 헤엄치며 돌아다니는
상어나 거북이, 가오리 등을 보고 있으면 바다 속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 건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대형 수조도 마찬가지였답니다 :)
단점이 있다면 주말이다보니, 역시 사람이 많았다는 것...... ㅜㅜ
멍-하니 쳐다보다가 사람들 좀 빠지면 얼른 사진 찍고, 감상하고 그랬어요 ㅎㅎㅎ
바다 왕국을 지나면 해저 터널도 나옵니다-!
바다 왕국에서 보는 큰 수조와 연결된 공간이라 앞에서 본 물고기들을 여기서 또 볼 수 있어요.
아까는 작품 감상하듯이 정면에서 봤다면,
이번에는 마치 바다 속으로 직접 들어가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기분 :)
이번에도 팬서비스 가득한 가오리 덕분에 즐거웠어요 히히...
이제 관람이 거의 끝나가요.
후반부에는 조금 독특하게 생긴 해파리들도 구경하고,
사람들이 귀엽다고 하는 우파루파.
근데 전 얘 안 귀여워요 ㅠㅠ 뭔가 징그럽게 생겼어.......
맨 마지막, 펭귄을 관람하는 것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 관람은 끝이 납니다.
물론 이 뒤에 기프트 샵이 있어서,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어른들은
꽤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시게 될거예요 ㅠㅠㅠ
저희는 어머어머 비싸다- 이러고 그냥 지나쳤는데,
애기들은 인형의 유혹(?)을 못 이겨서 그 앞에서
사달라고 조르고, 떼쓰고, 정말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ㅠㅠ
제가 어렸을 때 그렇게 뭐 사달라고 끈질기게 졸랐다고 하던데(...)
갑자기 부끄러워짐... ㅜ_ㅜ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큰- 대형 수조를 기대하면 꽤 실망하게 될 것 같구요.
다양한 물고기들 구경하고, 체험하는 것 위주의 관람을 기대한다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그런 성격의 아쿠아리움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데이트하러 온 연인들보다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더 많은 것도 특징인 듯 해요.
여튼, 이용권 덕분에 오-랜만에 물구경(?) 잘 했습니다 후후
* 코엑스 아쿠아리움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B1 코엑스 아쿠아리움
찾아가는 방법: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7번 출구에서 도보 약 3분, 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관람시간: 10:00-20:00 (입장마감 19:00)
휴무일: 연중무휴
요금: 대인 25,000원, 중고생 22,000원, 어린이 19,000원, 경로 18,500원
전화번호: 02-6002-6200
홈페이지: http://www.coexaqu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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