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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에서 신경주역 - SRT 327 열차, 신경주역에서 보문단지 버스경상, 부산, 울산, 대구/관광, 교통 2022. 10. 19. 21:16반응형
안녕하세요. 달리기입니다.
오늘부터 경상도 카테고리에서는 벌써 4년 전(...)인 2018년 11월에 다녀온, #경주여행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진작에 포스팅을 시작해서 끝냈어야 하는 여행기인데, 이제야 시작을 합니다 ㅎㅎ...
게으른 사람...부지런히 달려보겠습니다 :)제대로 공부를 못한 상황에서 그냥 경험 삼아 치르고 온 시험, 일명 관광고시라고 부르는 그것을 끝낸 2018년 겨울, 뭐 제대로 공부를 하질 못했으니 그렇게 보상을 줄 만한 명분도 충분히 없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시험이 끝났으니 나에게 선물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1박 2일 짧은 경주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여름에도 논문 마무리 한 기념(?)으로 1박 2일 경주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오랜만에 경주에 가보니 10여 년 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고요. 여정이 짧아 아쉬움도 있었기에 겨울에 한 번 더 방문하는 것으로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보기로 했지요. (18년 여름에 다녀온 경주 여행 후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여름에는 #포항공항 으로 가는 비행기를 이용해서 포항을 거쳐 경주로 들어가는 루트로 경주를 방문했는데요. 이번에는 기차로 경주로 바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날은 KTX가 아닌 SRT를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역 대신에 #수서역 으로 갔지요.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SRT 역으로 가는 통로에 있는 도시락 집(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지금은 없어진 듯합니다.)에서 기차에서 먹을 도시락도 하나 샀습니다. 코시국 이전에 즐길 수 있었던 기차 여행의 재미는 기차에서 무언가를 먹는 거였죠 ㅎㅎㅎ
코시국 분위기가 마무리 되어가는 요즘도, 기차 내에서 취식이 다시 가능해졌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직 좀 불안해서(제가 아직 코로나에 한 번도 안 걸렸거든요...) 만약 기차에서 뭘 먹게 된다면 조심스럽게 한 입 먹고 호다닥 마스크를 쓰는 불편한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ㅎㅎ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던 코시국 이전이 그리워요...
현재 시간 오전 10시 8분.
제가 탑승할 SRT 327호 열차의 출발 시각 오전 10시 50분. 상당히 여유롭게 역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기차역 대합실에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탑승 시간이 가까워져 플랫폼으로 갔습니다. 열차는 이미 플랫폼에 대기 중이었어요.
와인과 비슷한 자줏빛 색상으로 도색을 해서 일명 '와인산천'이라 불리기도 하지요.
이 기차가 수서역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된 상태라 바로 탑승할 수는 없었고요. 객실 청소 시간이 있어서 밖에서 잠시 대기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탑승!
평일 오전이라 탑승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기차가 출발한지 얼마 안 돼서 바로 도시락부터 꺼냈습니다 ㅎㅎ 아침을 못 먹기도 했고, 밥은 식으면 맛없잖아요!
이 날은 불고기 도시락을 사 왔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기차 내에서 팔던 구린 비주얼과 맛의 코레일 도시락을 생각하면, 요즘 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은 정말 고퀄리티예요 ㅎㅎ
밥 다 먹고 신경주까지 가는 동안 핸드폰 가지고 열심히 놀다 보니 배터리가 순삭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좌석에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할 수 있었어요.
이 날 제 옆 자리에 아무도 없어서 콘센트가 1개만 있어도 큰 문제는 없었는데요. 이 기차는 친절하게도 좌석 하단 앞 뒤에 각각 1개씩 콘센트가 있어서 만약 옆 자리에 누가 앉더라도 콘센트를 사이좋게 하나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차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한 지 약 2시간이 지나, 목적지인 신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차한 승객은 많지 않았고요. 기차는 남은 승객들을 데리고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
크기에 비해 많이 조용했던 신경주역입니다.
신경주역 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에 경주 시내나 보문단지로 연결해주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저는 우선 #동궁과월지 를 갈 계획이었는데요. 환승 없이 한 번에 가려면 보문단지까지 가는 700번 버스를 탑승해야 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자주 운행하지를 않습니다. 대략 1시간에 1대 꼴...?
제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시간이 낮 12시 50분 정도로, 다음 버스가 오려면 25분 정도 기다려야 했어요(...).
뚜벅이는 웁니다.......위 사진은 2018년도에 촬영한 것이므로 현재의 버스 운행 시간표는 지자체 홈페이지나 타 블로거 글을 참고하셔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신경주역에서 보문단지로 갈 때 택시를 타기에는 택시비가 많이 비싸요. 신경주역도 경주 시내 외곽에 있고, 보문단지도 시내 외곽에 있다 보니 택시비가 할증에 할증이 붙는 요상한 구조라서 많이 비싸더라고요.
버스 도착 시간까지 시간이 떠서 역 광장 주변을 둘러보는데, 땅만 파면 유물과 유적지가 나오는 경주답게 기차역 앞에도 무덤이 하나 있었습니다.
경주 #방내리고분군 의 돌방무덤인데요. 원래부터 이곳에 있던 것은 아니고요. 본래 위치는 경주시 건천읍 방내리 산20-2번지로, 신경주역에서는 서북쪽에 떨어진 곳으로 철로가 지나가는 곳입니다. 철로가 지나가는 곳이기에 이곳으로 이전 복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속철도 공사 중 발굴하게 된 이 무덤은 7세기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무덤의 양식을 굴식 돌방무덤으로, 보통 통일 이전 신라의 무덤을 생각하면 거대한 돌무지 덧널무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통일 무렵인 7세기 신라에서는 돌방무덤도 축조가 되었습니다.
방내리 고분군에서는 이와 같은 돌방무덤이 23기, 그리고 돌덧널무덤이 34기 발굴되었으며, 고려시대의 돌덧널무덤도 1기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무덤 앞에 서 있던 설명문을 읽으며, 공부했던 내용들을 떠올리다 보니 어느새 700번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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