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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서울 -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뷰, 일폰테 옥토버페스트, 남산 단풍서울/숙박 2021. 9. 4. 11:18반응형
이 글은 이전 포스트(아래의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D
부암동에서 점심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이 날 하루 묵을 호텔을 찾아갑니다. 힐튼 노예 3년차(...)인 저는(2021년 현재는 4년차...) 이 날도 #밀레니엄힐튼서울 호텔(줄여서 밀튼)을 예약했습니다.
사실 이 서울 여행(?)은 밀튼에서 단풍을 보려고 1박 예약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획하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이제 시작하는 것이죠 히히
그래서 오늘의 포스트는 밀튼 투숙 후기입니다. 이미 이전에도 몇 번 포스팅을 했던 곳이니, 이 포스트에서 소개하지 않는 객실 타입이나 부대시설에 대한 후기는 이전 포스트들(아래의 링크들)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버스 타고 호텔 근처에서 내려 걸어서 호텔 정문으로 입장~
서울역 근처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은 1983년에 처음 개관하여 이제 약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호텔입니다. 5성급 호텔로 그에 맞는 여러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고 특히 남산 뷰가 좋다는 장점이 있고요. 반면에 오래된 호텔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올드한 분위기가 단점으로 작용하는 곳이지요.
저는 모던하고 힙한 분위기도 좋아합니다만, 밀튼처럼 클래식하고 웅장한 느낌도 좋아해서 밀튼의 단점은 크게 못 느낍니다 ㅎㅎ 직원분들도 친절한 편이고요. 힐튼 플래시 세일을 이용하면 평일에는 10만원 초반대로도 예약이 가능하고, 힐튼 다이아 티어 혜택으로 이그젝 라운지와 조식 뷔페 이용도 가능하니 제 입장에서는 혜자스러운 호텔이에요 :D
정문으로 들어서면 언제나 그렇듯 웅장하고 클래시컬한 밀튼 로비가 맞이해줍니다. 이 날은 코시국 평일이라 로비에 사람이 정말 없었어요. 호텔 입장에서는 너무 슬픈 현실이겠으나, 사실 저는 다른 손님이 없어 고요하고 차분했던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미안해요 밀튼~)
리셉션 앞, 앉을 수 있는 자리들도 보통 주말에 오면 자리가 차 있는데요. 이 날은 텅 비어 있었고요. 리셉션도 한가해서 바로 체크인했어요.
여러 번 방문한 곳이지만, 코시국이다보니 방문할 때마다 소소하게 이용 시설이나 서비스 관련하여 변경 사항이 있어서 매번 안내를 받습니다. 이 날도 간단히 설명을 듣고 체크인을 완료했어요.
16층 도착. 창 너머로 서울 스퀘어가 정면으로 보이네요. 객실을 시티뷰 방으로 이용할 경우 볼 수 있는 안습의 뷰죠(...). 이 호텔은 무조건 마운틴 뷰로 예약해야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예전에 시티뷰 한 두 번? 정도 이용해봤는데요. 그나마 살짝 측면 쪽에 위치한 방을 받아서 서울스퀘어 외에 다른 빌딩들도 어느 정도 보이는 도심뷰였음에도 별로였어요(...).
물론 시티뷰 룸으로 예약을 해도 이그젝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면 라운지에서 남산뷰를 볼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것도 없는 일반 시티뷰 객실이라면 뷰 부분에서는 꽤 많이 실망할 겁니다.
1630호 도착. 객실 문에는 힐튼 클린 스테이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힐튼에서는 코로나 시국에 대응하여 보다 엄격한 청소 및 살균 프로그램인 클린 스테이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청소하고 살균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는 없어서 이전보다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코시국에 대응하여 노력하는 시늉을 보이니 조금은 더 안심이 됩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경우, 2021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보건 안보 시설 인증도 받아서 다른 호텔보다도 객실 청소나 시설 관리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믿음이 가기도 합니다.
방으로 들어와서 먼저 짐부터 내려놓고, 신발 갈아신은 후 천천히 방을 둘러봅니다 :D
1630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날은 힐튼 공홈이 아니라 KB 국민 카드 VIP 패키지를 이용해서 예약했는데요. 가장 기본 룸인 시티뷰 디럭스 룸(게스트 룸)을 세금 및 봉사료 포함 ₩170,000에 예약했습니다. 패키지 구성은 24시간 스테이 + 조식 2인이 포함된 패키지였어요.
힐튼 다이아 멤버의 경우 기본적으로 조식 2인 제공 및 라운지 이용 가능, 그리고 얼리 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 가능 등의 혜택이 제공되므로 저에게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패키지였는데요. 힐튼 플래시 세일 기간이 아닐 때 급히 예약한 거라 힐튼 공홈에서 예약하는 것보다는 이게 더 저렴하더라고요(...). 그리고 카드사 예약이었음에도 힐튼 포인트 적립도 되고 힐튼 티어 혜택도 제공되며, 공홈에서 예약한 것과 동일하게 투숙 횟수도 인정된다고 해서 이 패키지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체크인 당일 아침에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뷰 룸으로 사전 업그레이드 된 것을 어플로 확인했고요. 사전 요청에 따라 코너 룸으로 방을 배정해주셨습니다.
그냥 이그젝 마운틴 뷰 룸만 받아도 만족스러웠는데, 어쩌다 코너 룸 이용하신 분 후기를 인터넷으로 보게 되었는데 좋아보이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사전에 코너 룸을 요청했고 요청대로 방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방 크기는 보통의 이그젝룸과 동일한 36㎡인데요. 코너 룸은 말 그대로 건물 코너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두 방향으로 창이 나 있어 전망이 조금 더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남산의 품에 안기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요 ㅎㅎ 그리고 체감상 덜 답답하게 느껴져서 방이 더 넓게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
다만 30호 라인은 바로 옆에 다른 빌딩이 있어서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도 뷰는 반대 쪽 코너룸보다 이쪽이 더 예뻐서 저는 30호 라인을 선호해요. 맞은 편 건물에서 제가 안 보이도록 적당히 안 보이게 커튼을 쳐놓는 편이에요.
창 너머로 보이는 남산은 울긋불긋 예쁘게 물들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 날은 하늘도 맑아서 풍경이 배로 멋있었습니다.
이 풍경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단풍 절정 시기에, 세일가도 아닌 객실 요금을 내고 찾아온 것이었어요. 저는 대부분의 호텔 예약을 호텔 체인들 정규 세일할 때 하는 편이에요. 그 외에는 이번 투숙처럼 카드사에서 VIP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패키지를 종종 이용하는 편이죠. 그 외 경로로 예약을 하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곳곳에 전통 문양이 사용되어 한국스러운 분위기도 나고, 클래식한 분위기도 느껴져서 좋아요. 한국 여행 온 외국인들이 좋아하겠지만, 저도 좋아합니다. 서울 사람이지만 밀튼에 오면 서울 여행 온 기분 들어요 :D
룸 서비스 메뉴는 QR 코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아직 밀튼에서 룸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어요.
생수 두 병과 캡슐 커피 4개, 티백 차들이 구비되어 있고, 사진 상으로는 짤렸지만 그 윗 칸에는 유료 미니바가 있습니다. 최근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보니 미니바는 조금 더 실용적인(?) 메뉴들로 바꾸고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췄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급하신 분들은 요긴하게 쓰시겠지요.
이번에는 욕실입니다. 욕실은 좀 올드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그래도 관리는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욕실에는 액자가 하나 걸려 있는데요. 어딘지 모르겠지만 기와집이 담긴 사진이라 한국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어메니티는 힐튼 호텔에 오면 볼 수 있는 크랩트리 앤 에블린의 제품들.
대충 한 바퀴 슥 둘러보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잠시 남산의 단풍을 감상했습니다 :)
잠시 쉰 후에 이그제큐티브 룸 투숙 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나씩 이용하기로 합니다. 이그제큐티브 특전은 조식 뷔페,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칵테일(해피아워)가 있습니다.
저는 힐튼 다이아 티어를 가지고 있어서 이그제큐티브 룸을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고요. 티어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이그제큐티브 룸 이상을 예약 하셔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밀튼은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음식들이 그렇게 빵빵한 편이 아니어서, 일부러 이그제큐티브 룸을 예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룸은 마운틴 뷰 디럭스 룸을 예약하고,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할인(20%)을 이용해서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면 총 지출이 더 커지겠지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 레스토랑 외에 수영장이나 패밀리 라운지 등 다른 부대시설도 있었으나, 이번 투숙 때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패밀리 라운지는 아이 동반하신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애초에 저와는 관계가 없었어요.
먼저 애프터눈 티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원래 밀튼의 라운지는 19층과 21층에 있으며, 2021년 현재는 라운지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데요.
이 때(2020년)는 코로나로 인해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페395에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임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19, 21층의 라운지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남산 전망이 참 좋은 곳인데요. 거길 못 가니 이그제큐티브 시티뷰 룸을 예약하신 분들은 엄청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395는 서울 스퀘어 쪽 방향으로 창이 나있는데요. 나무들이 많아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애프터눈 티 타임에는 간단한 빵과 쿠키, 그리고 커피와 차를 이용할 수 있어요. 예쁘고 화려한 애프터눈 티는 아니고 정말 간단한 간식용 애프터눈 티 입니다. 빵들 맛이 괜찮아서 커피와 잘 먹었어요.
풍성하고 화려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드시고 싶다면 실란트로 델리에서 시즌 별로 출시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돈 주고 사먹으면 됩니다 :)
커피 한 잔 마신 후 사람 하나 없는 호텔 로비를 한 바퀴 걸어봅니다.
LL층(지하 1층)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하여 자선 열차가 한창 준비 중이었어요. 밀튼의 크리스마스 자선 열차는 이 호텔의 명물이라고 할 정도로 나름 유명한 볼거리지요.
제가 투숙했을 때 시점으로 약 2주 뒤에 열차가 운행 될 예정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작업 공간은 막혀 있어서 볼 수 없었는데, 아주 일부 구간은 내부가 보여서 살짝 봤습니다. 아직은 철길만 놓여 있고, 안에 작업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가끔씩 불규칙하게 뚱!땅!뚱!땅!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에는 호텔 뒷문으로 나왔어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 공간인데요.
가성비 좋다고 소문난 BBQ 뷔페를 운영하는 오크룸의 테라스도 이쪽 방향으로 나 있어서, 오크룸 BBQ 뷔페 후기 다녀오신 분들 보면 이 정원도 자주 등장합니다 ㅎㅎ
저는 밀튼 올 때마다 라운지 해피아워를 이용해서 오크룸 BBQ는 이용해본 적이 없네요. 엄청 괜찮다던데.......
적당히 걷다가 다시 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해질녘 서울 시내 풍경을 감상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다 깨서 눈을 떠보니 어느새 캄캄한 저녁이 되어버렸어요(...).
서둘러 저녁을 먹으러 다시 1층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저녁에는 로비에 사람이 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엄청 고요했습니다. 무서운 코시국....... 이런 안습한 상황 때문에 올해 초에 밀튼 매각설이 돌기도 했던 것 같아요 ㅠㅠ
다행히 매각은 없던 일로 결정이 났고, 밀튼은 계속 힐튼 호텔로서 운영이 지속되기로 했지요. 한국에 힐튼 프로퍼티가 몇 개 없는 상황에서 가성비 좋은 밀튼이 매각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땐 힐튼 티어를 버려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ㅠㅠ
해피아워 역시 카페 395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애프터눈 티 때보다는 손님이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간단히 음식 가져오고, 맥주 한 병 가져와서 먹습니다.
두 번째 접시, 지금보니 참 맛 없어보이게 덜어왔네요 ㅋㅋㅋㅋ 보기와 달리 음식은 먹을만 했습니다.
마무리는 작은 케이크들과 오렌지 주스로.
제대로 된 저녁 식사를 해결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좀 부족한 해피아워라고 생각하고요. 저처럼 양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래도 간단히 끼니 해결할 수 있는 정도는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배부르게 먹고 늦은 밤에 살짝 출출하면 호텔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식거리 사다 먹는 편이에요. (이 날은 안 사먹었음)
해피아워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 후, 소화시킬 겸 산책하려고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 남산 공원이 있어서 산책하기는 참 좋습니다. 저는 많이는 안 걷고 바로 코앞에 있는 백범 광장까지만 걷고 다시 내려오기로 했어요 ㅎㅎ
백범 광장 도착! 동네 주민들로 보이는 분들이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시는 모습을 여러 번 봤네요 ㅎㅎ
백범 광장에 있는 이시영 선생의 동상. 김구 선생의 동상은 이 옆에 따로 있어요.
서울 시내 야경도 한 번 보고,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진짜 짧은 산책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호텔 앞에서 염장지르는(...) 동상을 지나,
방으로 올라와서 할 일(공부) 좀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아침, 커튼을 안 치고 잤더니 아침부터 강렬한 햇빛으로 눈뽕 당했어요.
그렇게 강제적으로 잠에서 깬 상태로 다시(!) 카페 395로 내려왔습니다. 조식도 여기서 해결합니다.
단품으로 조식이 제공될 때도 있었는데, 이 때는 예전처럼 풀 뷔페로 제공되었습니다. 이용객은 많지 않았어요. 저는 좋아하고 힐튼은 슬퍼할 상황.......
첫 접시는 빵과 샐러드로 간단하게,
두 번째 접시는 밥과 소고기 무국, 그리고 불고기와 반찬들,
세 번째 접시는 쌀국수와 사과 주스,
그리고 과일과 요거트로 마무리했어요.
메뉴는 거의 변하지 않고 쭉~ 계속되는 것 같아서, 특별한 것 없이 그냥 무난하게 먹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도 먹는 음식만 계속 먹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예전 투숙 후기에서도 썼던 것 같은데 밀튼 조식 정가가 ₩49,000입니다. 그 돈 내고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조식 포함 패키지가 저렴하게 나왔을 때나 조식 할인 쿠폰이 있는 경우 아니면 일부러 제 값 내고 사먹는 것은 비추합니다.......
다시 돌아온 방, 창 너머로 보이는 남산의 아침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침대에서 이리저리 사진 찍어보다가,
커피 한 잔 내리고 의자에 앉아서,
단풍 구경을 합니다 :)
재작년(2019년)까지는 주로 사찰(ex. 부석사)을 방문해서 단풍 구경하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밀튼에서 단풍 구경을 했는데요. 이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좋아요. 물론 지갑은 더 가벼워졌지만(...).
방에서 적당히 멍 때리고 쉬다가,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24시간 스테이 상품으로 이용을 해서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하면 됐거든요. 그래서 점심도 호텔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던 거죠.
점심은 LL층에 위치한 일폰테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일폰테는 주로 양식을 취급하는 레스토랑으로, 2021년 현재는 일폰테 간판을 떼고 그 때 그 때 컨셉에 맞춰 운영하는 팝업 레스토랑으로 변경되었는데요. 이 때는 아직 일폰테 간판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옥토버페스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었어요.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맥주 축제로 19세기 이래 이어지고 있는 민속 축제인데요.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축제는 개최되지 못했다고 해요.
저는 아직 한 번도 참여해본 적이 없는 축제인데, 밀튼 일폰테에서 옥토버페스트 시즌을 맞이하여 독일 음식과 맥주를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길래 옥토버페스트 간접 체험하는 기분으로(?) 일폰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폰테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요. 유럽의 오래된 레스토랑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다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이 없어서 축제 분위기는 안 느껴졌어요. 주말 저녁에 갔더라면 그래도 사람들이 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ㅎㅎ
여기저기 옥토버페스트 축제 장면을 담은 그림들이 걸려있고, 흥겨운 음악도 나와서 분위기는 이국적이고 좋았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좌석도 꽤 많은 편이고, 예쁜 공간들도 곳곳에 보였어요. 특히 로비쪽 창가 자리들이 괜찮아보였는데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창 너머로 자선 열차도 보일 테니 더 예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는 창가 자리에 앉지는 않고 그냥 적당히 구석진 자리에 자리 잡았습니다 ㅎㅎ
메뉴는 독일식 요리들이 중심이 되었고, 그 외에 파스타와 햄버거가 있었고요. 생맥주는 뮌헨의 대표적인 맥주인 파울라너 맥주와 카스가 있었습니다. 병맥으로는 파울라너와 에딩거, 카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외에 와인이나 탄산 음료 등도 있었고요.
요리들 가격은 대체로 2만원대로 호텔 밖 식당보다 약간 비싼 편이지만, 호텔치고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투숙객의 경우 레스토랑 20%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D
저는 일단 파울라너 맥주를 한 잔(₩12,000) 시켰고,
시그니처 요리 메뉴에 있었던 부라트부르스트(₩26,000)을 하나 시켰습니다. 독일식 소시지와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 그리고 구운 빵이 함께 나오는 요리였어요. 비슷한 구성의 요리를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먹어본 것 같은데... 하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ㅋㅋ
혹시나 양이 적지는 않을까 싶어서 직원 분께 여쭤봤는데, 양이 많지 않은 성인이라면 이 정도면 적당할 거라고 알려주셨는데요. 양이 딱 알맞아서 좋았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 잔에 간간하고 향이 좋은 소시지를 한 입 베어무니 행복해집니다 히히... 소시지는 많이 짜지 않아서 좋았고요. 맥주와 사우어크라우트가 소시지와 빵의 느끼함을 잡아주어서 깔끔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식사는 20% 할인 받아서 ₩30,400 나왔고요. 룸 차지로 결제했어요. 안내해주시던 직원 분께서 정말 친절하셔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점심 식사 후에 다시 방으로 올라와서 적당히 쉬다가 짐 싸서 체크아웃하고 나오는 것으로 단풍 구경하기 위한 밀튼 투숙은 끝!
지금도 종종 방문하는 밀튼이지만 단풍 시즌에 맞춰 투숙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는데요. 왜 여태 단풍 시즌에 방문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남산 단풍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방에서 분위기 있게 단풍 구경할 수도 있고요. 조금만 걸어가면 남산 산책로에 갈 수 있으니 직접 걸으며 단풍 구경할 수도 있고요.
또 언제나 친절한 밀튼 직원분들과 안정된 서비스는 이 때도 그대로였어서, 이번 투숙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소월로 50
찾아가는 방법: 수도권 전철 1호선, 경의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 8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전화번호: 02-753-7788
홈페이지: https://hilton.co.kr/hotel/seoul/millennium-hilto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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